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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3, 2014

카오야이 푸쿰홈 리조트와 반푸나린 리조트 (Pukhumhom & Ban Pu Narin)


최근 카오야이 여행에서 모처럼 단골 호텔을 벗어나서 은근히 기대했던 호텔입니다.


푸쿰홈 리조트

리뷰도 상당히 좋고, 사진이나 호텔 설명이 딱 우리들 '필'입니다. 카오야이의 중심 지역에서 좀 떨어져 있는 거 같은데, 어차피 주로 호텔안에서 '힐링'을 할 계획이었으므로, 자세한 위치 정보조차도 검색하지 않은채 예약했습니다. (4,300+Baht) - 중심 지역에서 좀 멀긴 멀더군요..차로 40분 정도?

오른쪽에 부분적으로 나온 건물이 푸쿰홈. 왼쪽 언덕에 보이는 곳이 반 푸 나린 리조트.


저희는 대형 빌딩 한채로 지어진 호텔보다는 방갈로식 독립 유닛 호텔을 선호합니다. 푸쿰홈도 그런 호텔이구요. 나름대로 신경써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3개월전에 새로 지었다는 멋진 수영장입니다. 호텔 크기에 비해서 아주 크고 분위기 좋습니다!




그리고, 채소 키우는 가든이 있어서, 거기에서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올려줍니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작지만, 깨끗한 잔디위에 애들 놀이터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가족 나들이에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자전거 무료로 렌트해줍니다. 돌아다닐 곳은 별로 없지만, 자전거 타는 낭만이 있습니다. 


얘네들을 뭐라고 부르나요?

호텔 정문에서 길을 건너면, 호텔에 달린 인공 연못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카약이나...(이 기구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를 탈 수 있습니다. 





방은, 크진 않지만 (작지도 않죠), 깔끔하고, 예쁩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오픈 에어 샤워룸이구요, 발코니도 두 사람에겐 충분합니다.



발코니에서 계단을 타고 옥상(루프탑)을 올라가면 널찍한 공간에 테이블과 선베드 하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약간 실망인게, 그저 공간을 만들어 놓고, 가구 놓아두면 다인거처럼 그 이상의 데코레이션이나 '기획'을 안 해두었다는 점입니다. 지붕에 올라와있는 사람들끼리 다 얼굴 마주치는 것도 그렇구요, 옆집과도 나무 문 하나 사이이니, 별로 프라이빗한 면이 없습니다.



공기 좋은 발코니에서 맥주 한잔과 와인을 곁들인 식사^^

식사는, 식당이 있으나, 크지 않은 호텔이니 방으로 배달해서 먹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은 대체로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발코니에서는 오직 초록과 하늘/구름만 보이고..

이렇게 여러가지로 우수, 또는 최소한 문안한 호텔이, 서비스 부문으로 오면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잘/열심히 하려는 의도는 보이지만, 트레이닝 또는 요령 부족으로 그 열심이 고객의 편안함으로 연결이 되질 않습니다. 

여러가지 사례가 있었지만, 끝 무렵의 사건이 가장 인상 깊었네요(?) 무슨 한국의 여관도 아니고 (결코 많이 가서 아는 건 아님^^) "오늘 퇴실할거냐"는 전화를 12시전에 두번씩이나 받네요.

체크인때 1박으로 했겠다, 방이 모자라거나 일요일 오후에 손님이 밀어닥칠 것도 아니겠다, 12시가 이미 된 것도 아니겠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2시 5분전쯤 벨이 울리길래 문을 여니, 짐 날라줄 카트가 대기해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방을 청소할 스탭들 대여섯명쯤이 금새라도 방에 튀어 들어올 듯이 청소 도구를 들고 뒤에 서있더군요. 그것도, 다들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잘 머물다가 마지막에 마치 쫓겨나기라도 하듯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태국에서 살면 느는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해심과 인내심. 언뜻 매우 부정적인 느낌을 줄텐데, 저는 사실 여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 저같이 워낙 이해심/인내심 없이 각박하게 인생을 살아 온 사람에게, 그렇게 각박하게 사는게 꼭 맞는걸까 되돌아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곤 하죠.

5년전쯤이었으면 야단법석을 떨었을 법한 이런 상황에 의연히 대처하고, 금새 잊은 뒤, 옆 동네 좋은 호텔을 새로 발견했다고 '루'와 신나 하는 오늘날의 제 모습이 더 맘에 듭니다^^ 



앗, 얘기가 또 잠시 옆길로 샜군요^^ 아무튼, 쫓겨난(?) 호텔을 뒤로 하고 주변에 와이너리라도 둘러 볼 겸 드라이브를 하던중, 제법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반 푸 나린이라는 호텔을 발견하게 됩니다.
Ban Phu Narin Resort, Khao Yai (출처: 반푸나린 홈페이지)

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인 듯 한데 (영어 쓰는 직원 없슴. 영어 웹사이트 없슴), 언덕 위에 1-3 베드룸 크기의 독립 가옥이 10채 이내로 지어져 있습니다. 언덕 주변으로는 360도 뻥 뚤려있어서 어느 유닛에서도 눈앞에 시원하게 경치가 펼쳐집니다. 1베드룸이 아침과 저녁식사를 다 포함해서 3천밧이라고 하는데, 외국인이라 더 불렀을까 하는 의심도..

저희는 이런 곳을 갈 때는 삼겹살용 불판과 개스, 삼겹살을 준비해가서 집 마당이나 베란다 등에서 구워먹습니다^^ 그거 안해본지도 제법 되었는데, 다음엔 아는 사람들이라도 모아서 소풍같은 여행을 나와봐야겠습니다.

반푸나린 2015년 숙박기 블로그글

카오야이 근처 왕남키아우의 또다른 조용한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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