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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2, 2016

애플 뮤직 Apple Music


아이폰에서 시작한 제 스마트폰 역사는, 안드로이드폰을 찍고, 최근에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비교고찰을 하자면 얘기가 많겠으나, 오늘은 그 주제가 아니므로 평소습관과 달리 과감히 건너뜁니다^^

아이폰으로 돌아오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한가지가 (아마도 가장 큰 이유) 애플뮤직 Apple Music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진즉부터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며 영역을 확대해 나갔지만, 미국/글로벌 시장에선 오히려 좀 느린 감이 있다가, 애플 뮤직때문에 탄력을 받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지역별 가격 차별 정책이 도드라지지 않던 애플이 특이하게도 엄청난 편차의 지역별 가격 차이를 내세우며, 현지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는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 개인멤버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0불인 가격이 영국에서는 15불 이상 (불쌍한 영국인들..), 반대로 최저가인 인도에서는 1.9불만 지불하면 한달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태국도 5불이므로, 가격 메리트가 큰 나라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어차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본게 아니고, 비교 리뷰를 하자고 글을 쓰는게 아니어서, "뭐가 더 좋고 나쁘다"식의 비교는 못하겠구요, 그냥 제가 느끼는 점 (주로 좋은 점) 몇가지를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음악 라이브러리가 '이 정도면 충분해', 즉, 합격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팝 뮤직이야 아마 빠지는게 없을 듯 하구요, 클래식과 재즈로 넘어가면 약간 듬성듬성 빠지는게 보이는데 (예를 들어, 요즘 재즈베이스의 지존인 마커스 밀러 Marcus Miller 의 앨범은 초창기 한장 정도로 그치고, 몇십년동안 인기가 많은 밥 제임스 Bob James 의 앨범도 빠진게 제법 보이네요) 이게 단지 애플 뮤직만으로 국한된게 아니고, 다른 음원유통에도 마찬가지 않을까 하는 짐작은 해봅니다. (아티스트가 디지털 음원은 안 푼다던지..)

마커스 밀러 Marcus Miller "Power"
슬랩베이스의 지존, 베이스의 지존 마커스 밀러

밥 제임스 Bob James "Feel Like Making Love"
시대에 변함없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을 제공하는 밥 제임스


한국음원도 제 예측보다는 많았습니다. 아직 국내 서비스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제가 찾는 음악들은 곧 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중 '김범수'라는 - 유명 가수 김범수와는 동명이인 - 베이시스트이자 싱어가 있는데, 90년대에 이 가수가 낸 두 장의 앨범중 한장은 있고, 한장은 없더군요..요즘은 bk! Astro Bits로 활동중)

김범수 "Happy End" (1995년도 발매 1집)
윤상의 베이시스트로 시작해 류이치 사카모토에도 인정을 받은 동명이인 김범수


2000년대부터는 Astro Bits로 활동중인 김범수 "너의 기억 끝에서"
사실 윤상이나 유희열보다 더 뜰 수 있었을 뮤지션인데...

저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찾아서 앨범을 통째 듣는 스타일에게는, 검색 이외의 별다른 기능은 중요치 않습니다. 그래도 굳이 기능에 대해서 언급해보면, 검색이야 간단한 기능이므로 별다른 문제가 없겠구요, 추천음원은 별다른 알고리듬이 없이 그냥 편집적인 범주에서 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큰 도움이 되거나, 참신한 발견을 돕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진지한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음질이 더욱 중요할텐데요, 씨디 퀄리티는 아니지만, 큰 불만이 없는 음질입니다. 저는 홈 스테레오 시스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인 이어폰 세 가지를 골고루 쓰며 음악을 듣는데, 뒤의 두가지에서는 사실 흠 잡을 데가 없구요, 홈 시스템에 물렸을때는, 선명도와 펀치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참을만합니다.

한국에선 언제 시작할지, 얼마에 서비스할지 모르겠지만, 해외음원이나 재즈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추천말만한 서비스 같습니다.

그동안 1만장 이상의 앨범을 마다치 않고 모은 저에게는, 이런 판도라의 박스 같은 서비스가 더 없겠죠. 수천만, 수억의 음원의 바다에서 떠도는 재미가 여간치 않답니다. "만물의 가치는 희소성과 직결된다"는 지론을 지닌 저인지라, 언젠가는 심드렁해질걸 미리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만, 음악의 바다가 워낙 넓고 깊으니 괜찮을거라 앞선 걱정과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잘 요약된 애플뮤직 리뷰 (타 블로그)



Friday, February 5, 2016

깐짜나부리의 자연과 함께 하는 리조트 2


'콰이강의 다리'와 달리, 진짜 2차대전중 공사가 진행된 탐까세 철로

"자연속에 머무르자"라는 테마로 떠난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잡았던 숙소는 싸이욕 리버 하우스 (Saiyok River House) 라는 곳입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탐까쎄 (Thamkra Se) 에서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입니다.

강을 낀 언덕에 자리 잡은 싸이욕 리버하우스





산장 분위기의 이 곳은, 잘만 운영된다면 가격대비 (1,100밧대) 가능성이 있어보이나, 전반적으로 운영이 너무 미숙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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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묻히려면' 사실 강위에 지어진 수상 호텔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습니다. 깐짜나부리에는 이런 종류의 호텔이 상당히 많은데요, 시설의 좋고 나쁨에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더 플롯 하우스 리버 콰이 리조트 (깐짜나부리 싸이욕) - 가격: 통상 3천밧대

"한번 경험해봤으면 됐어!" 저희한테는 딱 거기까지였던 곳입니다. 상상하기에는 낭만적이지만 (실제로도 잠깐은 낭만적), 적적한 강위의 숙소에서 지낸다는게 따분하기도 하고 좀 막막한 기분까지 들어서 기분이 다운된다고 할까요...

수상 호텔중에는 뭍에 위치한 건물로 된 호텔과 물에 떠 있는 방갈로 스타일 수상 호텔을 같이 운영하는 곳도 다수 됩니다.

수상 호텔룸 - 리버 콰이 빌리지 호텔 (싸이욕)

이런 곳은 답답함은 없지만, 물 위의 방이라는 게 한번 겪고 나면 별로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서 저희는 굳이 값도 더 비싼 그런 방을 여전히 선호하지 않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안티-수상호텔 분위기인데, 한번쯤 경험은 적극 권장이구요,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므로, "저 사람들은 그런가보다.."정도로만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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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에서 좋은 위치와 환경, 괜찮은 시설과 방을 다 갖춘 호텔로는 유 인찬트리 (U Inchantree) 호텔이 있습니다.

유 인찬트리 깐짜나부리 (U Inchantree Kanchanaburi) 사진출처: 호텔 홈페이지

콰이강의 다리에서 5분이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구요,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속에 정원이 잘 가꾸어진 아늑한 곳입니다.

유 인찬트리에서 본 노을에 물든 '콰이강'

강가 식당에서 입맛 도는 아침식사

방과 시설 모두 괜찮지만, 흠이라면 방이 꽤 좁고 별다른 뷰가 없다는 점입니다. 안락하지만 답답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서비스나 음식에서 격조가 느껴지는 건 장점입니다. (음식가격은 비싼편이구요)

깐짜나부리에서 "좀 편안한데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권장할만한 곳입니다. (가격: 보통 2-3천밧대)


깐짜나부리 - 자연과 함께하는 리조트 1
깐짜나부리 - 온천



Monday, February 1, 2016

깐짜나부리 록 밸리 온천 Rock Valley Hot Springs & Fish Spa


깐짜나부리에 처음 온천을 발견한 건 2차대전 중 공사를 하던 일본군에 의해서였다고 합니다. (힌닷 온천)

20밧의 입장료를 받고 노천온천으로 오픈되게 운영하는 힌닷 온천과는 달리, 록 밸리 온천 (Rock Valley Hot Spring and Fish Spa) 은 "비싸지만 비싼만큼 좋은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를 가진 곳으로 생각이 되네요^^ (2시간반 사용에 1인당 650밧 - 인터넷에서 더 싼 가격도 본 것 같은데 가격이 인상된걸까요?) 록 밸리 핫 스프링 홈페이지

'콰이강변'에 위치한 록 밸리 핫 스프링 입구

이 곳을 가려면, 리버 콰이 빌리지 호텔 (River Kwai Village Hotel) 에 와서, 온천에서 제공하는 보트를 타고 가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갈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1-2분 정도 타고 가는 짧은 거리입니다.

리버 콰이 빌리지 호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출발...

1-2분후 록 밸리에 도착

배에서 내리면 얕은 언덕위 강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총 15개의 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뜨거운 정도에 따른 몇개의 탕, 허브탕, 각질을 제거해주는 물고기가 들어있는 닥터 피시 탕등 다양한 구성입니다.





간단한 음료를 주문하고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있구요, 멋진 경관을 내려다보며 누워 쉴 수 있는 침대도 있습니다. 머드팩이나 마사지 서비스도 있는데, 싸지는 않더군요. (마사지가 한시간에 350밧)




시설이 럭셔리 하지는 않지만, '돈 아깝다'싶게 허접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몇몇 탕과 자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 반나절 자연을 숨쉬고 노천욕을 즐기기엔 충분한 곳입니다.

주말인데도 이른 오후에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구요, 3시 넘어서부터 좀 오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오는 사람들도 더러 눈에 띄므로 혼자라고 망설일 건 없을거 같아요.

탕에 들어갈때 입는 태국식 옷도 제공되므로, 준비물 필요 없이 몸만 가면 됩니다^^




이번 방문은 약간 정신이 없이 이루어졌는데, 다음에 주말을 이용해서 한주간 쌓인 피곤을 풀러 꼭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방콕에서 이곳까지는 자차로 3시간 이상의 여정이 되겠군요)





깐짜나부리 - 자연과 함께하는 리조트 1
깐짜나부리 - 자연과 함께하는 리조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