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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0, 2014

러시아 산타 클로스 '데드 모로즈' Ded Moroz, 'Russian Santa Claus'


한국과 다른 나라의 크리스마스는 12월25일. 하지만, 러시아 정교의 크리스마스는 1월7일입니다.

러시아의 크리스마스가 다른 것은 비단 날짜뿐이 아닙니다. 눈썰매를 타고 선물을 배달하며 어린이의 동심을 한껏 부풀려주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가 러시아에도 계시긴 한데, 이 분이 참 많이 틀려서, '루'의 얘길 들으며 함 정리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일단, 러시아 산타클로스의 이름은 '데드 모로즈' (Ded Moroz) 입니다. 직역하면, '서리(얼음/추위)의 할아버지'이네요.

이 데드 모로즈는 착한 이들에게는 선물을 주지만, 못된 이들은 얼음으로 얼려버리는 무서운 부분도 있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더 잘 어울리는 '산타클로스'일까요?)

자 그럼, 다른 차이점들도 한번 비교해볼까요?

데드모로즈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옷이 상징이지만, 
  데드 모로즈는 주로 푸른색 옷을 입습니다.





산타클로스의 동반자는 "빨간 코가 유난히 밝은" 루돌프 사슴이죠. 하지만 데드 모로즈의 동반자는 '스네구로치카' (Snegurochka) 라는 소녀입니다. 계모의 등쌀에 못이겨 추운 겨울에 땔깜을 구하러 숲에 나온 이 소녀를 구하고, 그 소녀에 대한 애정이 확대되어서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산타클로스의 썰매는 사슴이 끌지만, 데드 모로즈의 썰매는 세마리의 이 끕니다!




그밖에도 소소한 외관상 차이가 몇가지 있는데, 데드 모로즈는 항상 지팡이를 휴대하며, 외투의 길이가 길어서 발까지 닿습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진주왕관을 쓴 모습이 전통 데드 모로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성탄절(1월7일)은 주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데드 모로즈가 선물을 전달하는 신나는 절기는 한해를 마감하는 12월31일이라고 합니다. 이날이 우리의 성탄절처럼 러시아인들이 선물을 교환하는 가장 큰 대목입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루'를 위한 적당한 선물이 준비 안된 '코'는 선물땜에 고민이 많네요...데드 모로즈와 '루'의 지팡이 마술에 걸려서 얼음으로 변하면 어쩌나요...^^

아무쪼록 모두 모두 사랑을 나누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한해를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veryone!!!



Friday, December 26, 2014

Talking & Phototaking Self Check-in Machine



요즘 태국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럴 비디오 입니다. Air Asia의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홍보하기 위해서 제작된 몰래 카메라이죠. 태국어를 이해못하는 분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겠습니다만...

멀찌감치 숨어서 셀프 체크인 머신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해주고 있는 코메디언 Baby Mind
여행객으로 위장해서 몰래카메라 찍기

태국에서 비디오 컨텐츠 (TV, 바이럴 비디오 등등)가 인기를 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만 말해달라고 질문 받는다면, "유머'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쉽게 웃어 넘기며 즐길 수 있는..설사 그게 유치하기까지 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태국 영화들도 호러 영화 아니면, 쟝르에 상관없이 코믹/유쾌한 종류의 연출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대박을 치고 있는 태국 로맨스 코메디 I Fine Thank You Love You 도 같은 포뮬러입니다. 유쾌한 트레일러 감상하시면서 즐거운 성탄절 마무리하시길!




Monday, December 22, 2014

롭부리 City of Monkeys & Sunflowers (2)


롭부리 - 원숭이의 도시^^

해바라기 필드가 평화롭고 여유롭다면, Monkey Temple (태국명: 프랑 쌈 욧)에서는, 신성해야 할 역사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유쾌한 원숭이들 때문입니다!


무례한 원숭이들 같으니라구...
사원 경내뿐 아니라 이 근처 거리까지 원숭이들로 개판(?!) 입니다.



사실, 원숭이들에 대해서는 각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습니다. 달라붙는게 무섭거나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테고... 하지만, 독특한 분위기임은 분명하고, 다행히 저희한테 붙는 원숭이는 없었습니다. 둘러보니, 전체 방문객중에 아주 운이 없는(?) 한두 사람 정도에게만 붙는 거 같네요.



이 세 탑은 12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태국의 어느 유적지를 가나 느끼는 거지만, 잘려 나간 부다상의 머리 부분 (이건 주변국 침략의 여파이지만요), 그리 잘 관리되거나 유지보수 되지 않은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만 느껴질 뿐입니다.





원숭이 사원 근처 또 다른 유적지 프랑켓

이곳을 비롯해서 유적지 세군데 통합 입장료 1인당 50밧.


롭부리 파삭 댐 호수

롭부리는 방콕에서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유타야 보다 규모는 작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구요, 주변에 산이 있고, 대형 호수 (파삭 댐)도 있어서 의외로 다채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거 같습니다. 특히, 해바라기 시즌 즈음해서는 꼭 한번 찾아가볼만한 곳입니다.



Saturday, December 20, 2014

Bangkok Docklands Now


Bangkok Docklands 에서 어제부터 내일(12월21일,일요일)까지 The Great Outdoor Market 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행사 관련 기사 BK Magazine)



평상시에 배 정박 시설, 쉽야드로 쓰이는 곳일텐데, 이렇게 행사장으로 멋지게 변형이 가능하네요. (1957년에 오픈한 후, 이렇게 개방이 된건 이번이 최초라고 합니다)

평상시 물이 차 있을때의 모습 (사진 출처: BK Magazine 온라인)

오늘 모습 - '루'는 위에 보이는 배 밑 물속에 잠겨 있는 셈이죠^^

행사 자체는 대단한 건 없습니다. 윗쪽에서는 주로 음식 위주로 판매를 하구요, 밑으로 내려가면 젊고 개성 있는 디자이너들의 악세서리나 패션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태국 어느 행사에서나 라이브 무대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특이하게 짚단을 이용해서 좌석을 만들었습니다




저희같이 배 정박/수리 시설물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문외한들에겐 행사보다는 전체적인 셋업 자체가 구경거리입니다.

도크가 두개가 있는데, 한개는 이렇게 비어있고, 다른 한개는 이렇게 행사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방콕 짜오프라야 강 주변 접안 지역은 접근성이 썩 좋질 않습니다. 시내 편리한 위치에 이렇게 강변 행사가 벌어지고 있으니 생소하기도 하고 반갑네요. 시원한 계절이라 강변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렇게 맥주 한잔하며 음식을 먹는 이들이 많습니다.


'야옹~~ 이 조용하던 도크가 오늘 왜 이렇게 소란스런겨??"

왼쪽은 넘실대는 짜오프라야 강물, 오른쪽은 비어 있는 도크


가는 방법: 싸판탁신 역 4번출구로 나가면 작은 공원. 공원을 빠져나가서 입구 우측 방향으로 100-200미터,

개장시간: 오후4시-자정


Friday, December 19, 2014

롭부리 City of Monkeys & Sunflowers (1)


롭부리 해바라기 축제 (사진출처: 태국관광청 홈페이지)

매년 이맘때면 '롭부리 해바라기 축제' (Lopburi Sunflower Festival)이 열립니다.

축제라고 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거 같진 않구요, 해바라기가 만발했을때 와서 보라는 홍보성 행사입니다. (보통 11-1월에 하는거 같은데, 1월에 가면 좀 늦는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 기간에는 특별 열차편도 마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한 당일치기 관광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예전에 너무 고생하면서 기차를 타고 아유타야를 다녀온 기억이 나서 패스!

롭부리에 가면 해바라기 필드가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길가에 보이는 표지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전경을 보니, 홍보 사진에 나오는 곳과 비슷하네요^^












해바라기 필드 이외에 특별한 행사나 시설이 있는건 아니구요, 주변에 해바라기 관련 상품등을 파는 좌판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튼실한 해바라기 씨를 사봤는데, 맛이 괜찮아요. 벌집채 가져다두고 벌꿀을 팔길래 잘 믿음은 안 가지만 싼 김에 두병이나 구매.


해바라기 헤어핀까지

해바라기가 아름답습니다. 전경도 좋구요. 사람들이 없고 좀 더 호젓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선선한 가을 느낌의 날씨에,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꽃과 전망을 즐기며 걷는게 무척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태국에서 드문 경험을 했네요.

해바라기 필드를 지나서 제법 유명해보이는 큰 절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멀리 산 위에 보이는 대형 부처상이 마치 저희를 부르는 듯 해서..^^)



경내에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공작들

















딱 초가을에 한국 산사를 찾는 듯한 그런 느낌..해바라기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자연을 사랑하고 차가운 날씨를 그리워하는 '루'도 이런 분위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끝없는 계단 올라가기

절에서 한참 더 올라가야 있는 대형 부처님상까지 올라가봅니다. 모처럼 낙엽 태우는 냄새도 맡아 보고, 낙엽을 밟는 "사각 사각" 소리가 음악처럼 아름답습니다.......만, 헉헉 대며 올라가느라 한 고생했습니다!!





툭 터진 전망에 솔솔 부는 바람...가쁜 숨과 흘러내리던 땀이 절로 잦아드네요^^

(계속)


Thursday, December 11, 2014

오늘 베이징 Beijing Today




어제의 '오늘의 베이징'인데요, 아침에 도착해서 그냥 심한 안개라고만 생각했던게 알고보니, 황사와 공해와 아침 안개의 합작품이더군요. 한치 앞이 안보여서 고속도로에서 그냥 서있는 차들이 많은 상황. 해도 해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출장 여행은 항상 고달프지만, 이 공기를 마시자고, 방콕에서 밤새 날라가서, 베이징 당일 치기 출장을 하고 그날 돌아오는 건 너무 피곤한 일입니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이 이것밖에..

그나마 다행인건, 점심때 먹은 Hop Pot 요리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단 점입니다. 소스와 고기 맛이 정말 빼어났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제법 유명한 곳인거 같은데, 여행자들이 이 지역까지 찾아가서 식사를 할 일은 없겠지만, 거주하는 분들은 일부러라도 찾아가 볼 만한거 같네요.

이곳입니다. 호텔내 레스토랑.



Tuesday, December 9, 2014

태국의 겨울 Winter in Thailand


언제나처럼 30도를 웃도는 방콕날씨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찾아오네요

처음에 태국에 와서 살게 되었을때, 태국사람들이 "태국에도 겨울이 있어." 라고 흔히 말들을 하더군요. 제가 처음 겪은 태국의 겨울 (12-1월에 해당)이 상당히 선선했었는데도 불구하고, '태국'과 '겨울'을 연결시켜서 생각한다는건 저희같은 사람들 (한국인-러시아인) 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맘때가 되면, 마치 한국에서 겨울이 되면 몸이 좀 움츠러들고, 건조한 느낌이 나듯이, 몸이 비슷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많이 현지화된 것이죠!

지난 몇년간은 태국에 선선한 겨울이 많았어서, 1달 정도는 정말 쾌적한 (저녁에는 쌀쌀할 정도) 날씨속에 사는 호사를 누렸었죠. 태국의 겨울은 건기이므로 몇달동안 비 한방울 보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한국이나 러시아에 비하면, 태국의 계절/기온 변화는 정말 미미한 것이서, 계절/시간 가는걸 느끼기가 힘들고, 연말연시가 되어도 해가 바뀌는걸 체감하기가 힘듭니다. 추운 날씨에 가끔 눈도 오고 해야 크리스마스 장식도 눈에 들어오곤 하는 법인데, 이 날씨에서는.... (더구나 태국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얼마전, 겨울 기분을 '만들어서라도' 내어볼려고 실내 스케이트장엘 다녀왔습니다. '루'는 추운 날씨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러시아의 겨울이 향수처럼 항상 남아있고, 어릴적 스케이트의 기억도 남아 있으니, 신나는 나들이었습니다.



The Rink 라는 실내 스케이트장 체인이 있는데, 방콕에는 센트럴 월드, 센트럴 라마 9, 패션 아일랜드 세 곳에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 링크 홈페이지)





스케이트를 배우는 꼬맹이들도 눈에 띄고, 주말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편입니다. (아주 많다는 건 아니구요, 태국에서는 스케이트를 전혀 탈 것 같지 않은데 그것보다는 많다는 의미이죠^^)


입장료는 요일과 시간에 따라서 변동이 있고, 250-350밧 정도 하는거 같네요 (스케이트 렌탈 포함. 2시간)




'루'는 동심으로 돌아가서 소녀처럼 쉴틈없이 링크를 도네요. '코'는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 신어보는 스케이트에 뒤뚱뒤뚱 다리에 알통이 베길 지경이구요^^ 스케이트장 안에서는 한 5분만 쉬면서 앉아있어도 으슬으슬할 정도로 시원한 온도입니다.


겨울에 태국을 방문하는 분들은 '피한'을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일테지만, 혹시라도 태국에서 겨울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정보 남겨봅니다.


태국 겨울 여행시 준비할것들 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