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태국에는 겨울이 없을 것 같지만, 태국 나름대로의 겨울이 존재한답니다^^
몇년전 빠이. 방갈로 리조트 창에 찬 공기 때문에 맺힌 아침 이슬. |
원래는 이렇게 보이는 뷰 |
이런걸 아는 사람들은 겨울철 태국 여행 계획을 짤 때, 그 나름대로의 고민이 생기는걸 종종 보았습니다. 선선할 때 여행하면 더 좋은/나쁜게 있는지, 가면 더 어울릴 곳이 있는지, 여름옷 이외에도 준비할게 있는지 등등...오늘은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한번 풀어보기로 하겠습니다.
11월 도이 매쌀롱. 차로 유명한 도이 매쌀롱에서는 차를 파는 집에서 각종 차의 시음이 가능하다. |
요즘은 차판매와 찻집을 겸하는 이런 분위기 있는 곳이 많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차 무료 제공. (도이 매쌀롱) |
1. 태국의 겨울은 언제인가?
크게는 우기가 멈추는 10월말부터, 다시 더워지기 시작하는 2월중순까지 정도로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도드라지게 선선해지는 시기는 12월-1월중순의 시기입니다.
1월1일 빠이의 거리. 다양한 사람들의 복장에 주목. 털모자 등장^^ |
2. 태국 겨울의 날씨와 기온은?
방콕을 기준으로, 겨울의 중심인 기간에도 낮기온은 30도를 웃돕니다. 저녁때는 25도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기온을 떠나서, 느낌으로는 한국의 늦여름(9월초?)을 연상하면 딱 맞는거 같습니다. 그 해 그 해마다 틀리지만, 선선한 겨울에는 저녁때 겉옷을 하나 걸쳐야 할때도 있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방콕 이외의 태국 전지역을 놓고 보자면, 남쪽과 북쪽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남쪽 (푸켓, 크라비, 사무이..) 은 방콕과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북쪽 (치앙마이, 치앙라이..)은 저녁과 밤이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선선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도시를 떠나 고산지역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게 되면 더 하겠죠. 수은주가 20도 밑으로 흔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태국의 겨울은 건기에 해당하므로, 몇달 동안 비 한 방울 구경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국의 동해안 지역 - 꼬 싸무이, 꼬 따오 등 - 은 예외적으로 이때가 우기에 해당)
추운(?) 새벽 연못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빠이. |
3. 특별히 준비해야할게 있을까?
최소한 긴팔, 아니면 간단한 겉옷 한개 정도는 준비해오는게 좋습니다. 긴 바지도 물론이구요. 북쪽을 갈 계획이라면, 물론 더 든든하게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저희는 겨울에 북쪽에 갈 때면 긴바지, 반팔 위에 긴팔, 그 위에 겉옷 정도는 기본이고, '루'는 필수품으로 목도리를 휴대합니다^^
겨울철은 모기가 많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현지에서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구매해서 만약에 대비하는게 좋습니다.
도이 매쌀롱 근처. 쌀쌀한 날씨에 완전무장한 '루' |
4. 어디를 여행하는게 좋은가?
보통 여행을 계획할때는 기온은 큰 고려요소가 아니므로, 이 자체가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건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열대의 나라 태국'만 쉽게 연상하는 관광객들에게, 태국 북쪽이 주는 선선한 날씨와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경한 기후와 자연/문화 환경은 상당히 신선한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은 태국의 여행 극성수기여서, 특히 북쪽 지역은 중국인과, 태국 내국인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붐비게 됩니다. 숙박 가격이 오르고, 사람에 치일 일이 많아지지만, 비성수기와 비교했을때 그렇다는거지, 결정에 지장을 줄 정도의 장애요인은 아니지 싶습니다.
북쪽에서도 어디를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너무 많아서 답이 쉽지 않구요^^, 만약에 방콕 근방에 1박2일로라도 그런 겨울 느낌을 받고자 여행을 떠난다면, 카오야이를 권장할 수 있겠습니다.
벌써 9월로 접어들었네요. 즐거운 태국 겨울 여행 계획 한번 짜보세요! (태국에서 겨울나기 글보기)
군불 쬐기. 11월 도이 매쌀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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