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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7, 2014

5일간의 미친 여행일정: 방콕-푸켓-방콕-묵다한-싸완나켓(라오스)-묵다한-나콘파놈-방콕-베이징-방콕 (3)


묵다한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면, 버스터미널에서 묵다한-싸완나켓 International Bus를 타면, 다리 전에 태국 이미그레이션, 다리 후에 라오스 이미그레이션에 정지하고 스무스하게 싸완나켓 버스터미널까지 가게됩니다......(버스 1인당 100밧, 출입국 절차까지 포함한 소요시간 1시간 이내)...................만...

태국 묵다한과 라오스 싸완나켓을 연결하는 제2 우정의 다리. 건너편이 싸완나켓

'코'와 '루'는 라오스 입국카드 쓰느랴 마지막으로 나왔더니 버스가 이미 출발하고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카드를 미리들 다 썼을까요?) 이때 X떼처럼 달라붙는 뚝뚝기사들...(저희는 이렇게 달라붙는 관광객 상대 모든 장사아치들을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다리에서 시내까지 거리가 멀고 (16키로), 달리 뾰족한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눈물을 머금고' 뚝뚝을 탑니다 (거금 500밧!!!)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의 뚝뚝은 정말로 흥정하기 나름이더군요 (것보다 약간 짧은 거리를 80밧 정도에 해결)

아무튼, 이 순간부터 짧지만 짜증 넘치는 라오스 방문 스케쥴이 시작됩니다. 여행경험의 좋고 나쁨이란게 상황/행운과 여행하는 사람들의 주관에 좌지우지 되기 마련이므로, 굳이 저희의 부정적인 경험을 고자질 하듯 나누고 싶지는 않지만, 특히 '루'는 "Never again!!"을 외치는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호텔의 서비스, 거리의 쾌적함, 친절함, 가격, 편리함 등등등..)

여행의 마술은 아무리 힘들고 짜증났던 경험도 뒷날엔 오히려 더 자주 얘기하게 되고, 무용담이라도 되는듯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싸완나켓의 오래된 카톨릭 성당 ('루'의 표정이 밝지 않음^^)

Lin's Cafe - 싸완나켓에서 권장할만한 카페 (하지만 역시 밝지 않은 '루'의 표정..^^)

아무튼 다시 태국의 묵다한으로 돌아왔을때는, 그 작다고 생각했던 도시가 왜 그렇게 크고 멋져보이던지요^^ 하지만 정리하자면, 싸완나켓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저희가 '배낭여행'을 할만한 연령대를 지났고. 그럴만한 여행 내공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온 묵다한 전경

우린 휴식이 필요해

별로 한 것이 없는데도 벌써 심신이 방전된 '코'와 '루'에게 지금부터는 모든게 심드렁, 힘들기만 할 뿐인거죠.

묵다한에는 공항이 없습니다. 에어아시아나 녹에어가 방콕-묵다한 노선을 선전하지만 사실은 묵다한에서 1시간반 떨어져 있는 싸콘 나콘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항공사에서 밴을 호텔로 보내서 픽업해주는데, 이것도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원웨이 항공료 1,500밧, 소요시간 1시간)

시골공항의 매력: 활주로를 걸어서 비행기 타기^^

드디어 방콕 귀환! 정말 다행인건, 베이징 여행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어서, 도착하자마자 돈무앙 공항에서 수와나품 공항으로 이동해서 밤샘 비행기로 베이징을 날라갔다가 그날 오후에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메이징 레이스"의 한 에피소드 같은 무리한 일정을 피했다는 점이죠.

아무튼, 저희에게 이번 여행의 교훈은, "배낭여행은 배낭여행 전문가(?)에게" 입니다. 저희는 트렁크 끌고 다니며 비록 덜 생생할지라도, 덜 볼지라도, 그렇게 다녀야 할 운명인 거 같습니다^^

배낭-트렁크족에 상관없이 공통된 즐거움중의 하나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아닐까요?

메콩강강에서 시원한 리오 맥주 한잔
린스 카페에서 아이스 버켓에 담긴 라오 블랙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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