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부리 해바라기 축제 (사진출처: 태국관광청 홈페이지) |
매년 이맘때면 '롭부리 해바라기 축제' (Lopburi Sunflower Festival)이 열립니다.
축제라고 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거 같진 않구요, 해바라기가 만발했을때 와서 보라는 홍보성 행사입니다. (보통 11-1월에 하는거 같은데, 1월에 가면 좀 늦는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 기간에는 특별 열차편도 마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한 당일치기 관광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예전에 너무 고생하면서 기차를 타고 아유타야를 다녀온 기억이 나서 패스!
롭부리에 가면 해바라기 필드가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길가에 보이는 표지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해바라기 필드 이외에 특별한 행사나 시설이 있는건 아니구요, 주변에 해바라기 관련 상품등을 파는 좌판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튼실한 해바라기 씨를 사봤는데, 맛이 괜찮아요. 벌집채 가져다두고 벌꿀을 팔길래 잘 믿음은 안 가지만 싼 김에 두병이나 구매.
해바라기 헤어핀까지 |
해바라기가 아름답습니다. 전경도 좋구요. 사람들이 없고 좀 더 호젓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선선한 가을 느낌의 날씨에,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꽃과 전망을 즐기며 걷는게 무척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태국에서 드문 경험을 했네요.
해바라기 필드를 지나서 제법 유명해보이는 큰 절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멀리 산 위에 보이는 대형 부처상이 마치 저희를 부르는 듯 해서..^^)
경내에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공작들 |
딱 초가을에 한국 산사를 찾는 듯한 그런 느낌..해바라기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자연을 사랑하고 차가운 날씨를 그리워하는 '루'도 이런 분위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끝없는 계단 올라가기 |
절에서 한참 더 올라가야 있는 대형 부처님상까지 올라가봅니다. 모처럼 낙엽 태우는 냄새도 맡아 보고, 낙엽을 밟는 "사각 사각" 소리가 음악처럼 아름답습니다.......만, 헉헉 대며 올라가느라 한 고생했습니다!!
툭 터진 전망에 솔솔 부는 바람...가쁜 숨과 흘러내리던 땀이 절로 잦아드네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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