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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9, 2015

얼짱 미녀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이야기




이 사진의 주인공은 '루'가 아니구요 (미모에서는 '루'와 막상막하네요 라고 쓰라고 하네요^^), 여자 무에타이 전세계 챔피언 에카테리나의 사진입니다.

무에타이는 모두 알다시피 태국의 전통운동인데, 의외로 벨라루스 출신, 그것도 상당한 미모의 여인이 세계챔피언이라고 하니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의 이야기를 발췌번역 해보았습니다:




"저는 파이터라면 못생기거나 남자같이 우락부락하다는 통념을 깨고 싶어요."

이 당찬 미녀복서는 링위에서는 '에카테리나'라는 본명 대신 닉네임 '바비 (Barbie)"를 쓴다.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지 않은가?

17살때부터 무에타이를 시작한 그녀는 남자처럼 보이려는 동료선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짧은 머리에, 타투에, 전 정말 그러고싶지 않아요!"





하지만, 에카테리나는 링위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만만히 볼 여성이 아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치한을 물리치고 벗어난 적도 있다.

한번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복도에서 치한이 (아마도 성폭행을 위해서) 뒤에서 목을 졸라 그녀가 거의 실신상태까지 이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침착하게 치한을 팔꿈치로 가격해서 빠져나온뒤 치한이 움직일 수 없도록 계속해서 킥을 날렸다. 웅크린채 힘을 못 쓰는 치한을 뒤로 한채 그녀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른 한번의 상황은, 늦은 밤, 버스속에서의 일이었다. 운전기사가 그녀의 친구에게 추근대고 협박을 하던 것이었는데, 그녀는 기사를 발차기 한번에 KO시켜버렸다. 버스기사는 "당신들한테 데이트 하자고 추근댄 내가 바보지.."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고.






"사실, 파이터들은 일상에서 싸우는걸 피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잘못 때리면 맞은 사람이 평생 불구로 살아야할만큼 치명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강한 파이터로서의 이면에 에카테리나의 평범한 삶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여행업계에 종사중이며, 사진학교에도 다니고 있다.

여기서 잠깐, 설레는 미혼 남성들에게 가장 관심있을 질문을 한번 해볼까요! 에카테리나는 미혼인가요?






대답은 안타깝게도... '노'다. 에카테리나는 벌써 결혼 2년차의 베테랑 주부이다.

결혼후 가족에 전념하려고 운동을 그만두기까지 해보았는데, 무료함을 이길 수가 없었단다. 그녀의 여자 동료 (역시 무에타이 챔피언)은 세 자녀를 두었는데, 애를 낳나마자, 2개월만에 링에 복귀했다고 한다.

에카테리나는 최근에 러시아에서 진행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25%의 러시아 남자가, 아내가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본인들은 "전업남편"이 되어도 좋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진정한 남성의 혼이 사라지고 있어요!"







(이야기와 사진 출처: 벨라루스 웹사이트 www.onliner.by)


러시아의 미녀 여경



Wednesday, November 25, 2015

차로 가는 태국 북부여행 - 치앙마이의 다양한 모습 Chiang Mai


치앙마이는 "북방의 장미"라고도 불리는 태국 북부의 중심도시입니다.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고,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긴 이야기 없이 사진 몇장으로 정리해봅니다.

왓 체디 루앙 (Wat Chedi Luang)

도이수텝 왓 프랏 탯 (Wat Prat That, Doi Suthep)

싼 캄펭 온천뿐 아니라 여러군데 온천이 있다.


치앙마이 할/볼거리중 코루가 가장 좋아하는 선데이 나잇 마켓

무명화가들이 직접 그림을 팔기도 하는데, 크기에 따라 틀리지만, 한국돈 3-10만원 정도 한다.
눈 맵시를 가지고 고르면, 훌륭한 회화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퀸 시리킷 식물원 (Queen Sirikit Botanic Garden)

판다로 유명한 치앙마이 동물원 (하지만 저 멀리에서 주로 주무셔서 사진찍기조차 힘들다는..)


집라인(Zip Line)을 타러가는 전사들(?) - 실려가는 모습이 타는 모습보다 더 재미있어서..^^


아기자기한 바와 카페와 레스토랑의 거리 님만해민


노스게이트 재즈바 (North Gate Jazz Bar)


핑강 (Ping River)을 낀 아름다운 장소에 자리잡아 명소가 된 굿 뷰 바 & 레스토랑 (Good View Bar & Restaurant)


나무로 된 전통양식 건물의 호텔

다른 호텔에서 내려다본 핑강과 건너편의 사원

이번 여행과는 별개로, 저희가 치앙마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러이끄라통 축제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음력이라 날짜가 매년 틀린데 보통 11월 중후반경) 

촛불이 켜진 연꽃모양을 물에 띄우는 방콕 (일반적인) 방식도 아름답지만, 치앙마이의 연등을 날리는 축제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저희도 남들처럼 소원과 희망을 염원하며 날려보았는데,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치앙마이 자체는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주변 지역까지 합치면 정말 갈 곳, 할 것이 넘쳐나는 곳인데요, 치앙마이는 며칠 관광보다는 오래 여행하거나, 장기 체류하면서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녀보는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이럴때 교통수단이 항상 문제이겠는데요, 젊고 시간많은 분들은 좀 번거롭고 힘들어도 다양한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해는 보는것 자체도 재미일것 같구요, 시간이 좀 빠듯하거나, 가족단위의 여행객은 차를 렌트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토요타 비오스급의 차는 하루에 1,000-1,200밧 정도면 렌트가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태국은 운전대 방향이 반대여서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제 경험으로는, 한두시간 정도면 익숙해지는 것 같고, 운전경력이 좀 되는 분이 조심해서 몰면 크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차와 깜빡이, 와이퍼를 작동하는 바도 반대 방향으로 달려있어서, 급할때 깜빡이를 켠다는게 와이퍼를 작동시키게 되는건 거의 6개월이나 되어야 고쳐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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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방콕을 돌아오는 길은 운전만 7시가 정도 해야하는 거리이지만, 대체로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길에는 공사를 하는 구간이 제법 많아서 그 구간에서는 좀 느리게 움직였습니다. 공사진행 상황을 보건데, 내년(2016) 초까지는 갈 것 같네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장장 2천키로 이상의 여정! '코''루'의 차로 태국북부 돌아보기를 다 마치고, 방콕으로 무사 귀환하게 됩니다.




Sunday, November 22, 2015

차로 가는 태국북부여행 - 타똔과 치앙다오 Tha Ton & Chiang Dao


치앙마이와 매쌀롱 사이에는 쉬어갈만한 곳으로 타똔 (Tha Ton) 과 치앙다오 (Chiang Dao) 가 있습니다. 타똔은 매쌀롱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 치앙다오는 치앙마이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곳이죠. (치앙마이와 매쌀롱간의 거리는 240km. 차로3-4시간 걸림)

타똔에 있는 체디 깨우. 정상에서의 전망이 아주 좋음.

매쌀롱에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1시간쯤 내려오다가 좀 평지인가 싶을때 나오는 곳이 타똔 (Tha Ton) 이라는 꼭강 (Kok River) 을 낀 도시입니다.

타똔은 사원이 있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꼭 강이 치앙라이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태사랑에 필리핀님이 타똔을 자세히 소개한 글)

타똔


사원을 차로 올라가는데, 다리도 편찮아 보이는 서양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쩔뚝쩔뚝 올라가더군요. 젊은 사람들도 땀 꽤나 흘리며 오래 올라가야 할 거리인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타고 올라갈 마땅할 교통수단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태워드려야 하나.." 하는 오지랖 넓은 걱정까지...

아무튼, 저희가 구경을 마치고 내려갈 즈음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할아버지가 대단해보였고, 그 나이에도 다정하게 여행다니는 그 부부를 보며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사소한 일상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쌀롱에서 운전해오면, "아 이제 치앙마이에 거의 다 와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쯤 나타나는 곳이 치앙다오입니다. 이 지역의 시그내쳐 산의 자태가 웅장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 곳이죠.

도이 치앙다오 (Doi Chiang Dao) - 해발 2,175m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

태사랑 요술왕자님이 치앙다오 자세히 소개한 글.

저희는 '고지(치앙마이)가 바로 저기인데' 라는 조급한 마음에, 원래 계획과는 달리 그야말로 주마간산으로 치앙다오를 스쳐 지나가버립니다. Chiang Dao, hello and goodbye!

(다음편: 드디어 북부를 돌고 돌아 마지막에 도착한 치앙마이)



Thursday, November 19, 2015

차로 가는 태국북부여행 - 인상 깊었던 매쌀롱 Mae Salong


매쌀롱에서 내려다본 운해속의 산악지대

치앙라이에서 매쌀롱 (Mae Salong)차로 1시간반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65km) 구글맵 네비가 알려주는 길대로 갔다가, 본의 아니게, 좁은 산길 도로로 정글 트레킹 하는듯한 스릴을 만끽하며 갔지만, 일반 도로를 따라가면 그냥 쾌적하고 아름다운 산길 드라이빙 코스입니다.

매쌀롱 (Mae Salong)

매쌀롱의 역사나 자세한 소개는 태사랑의 주인장부부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이 쓴 글에서 역시 잘 확인할 수 있으므로 (매쌀롱에 얽힌 역사매쌀롱 여행기매쌀롱 지도 ), 저는 생략.


'루'는 추운날씨와 겨울옷을 그리워하다가 '임자'를 만났다
"태국에서 웬 군불이야!!" 탄성을 지르며 손과 몸을 녹이던(?) '루'

저희가 도착한 날은 안개비가 내리고, 안 그래도 낮은 온도 (영상 10도 초반대!!)가 더욱 춥게 체감되었습니다. '코'와 '루'는 이 상상도 안되는 태국에서의 '추위'에 정말 덜덜 떨었다는...밤에 이불 한개를 더 요구해서 덮고도 모자라서, 꼭 껴안고 밤을 나야 했습니다^^

매쌀롱 뒷산의 체디 (방문3일째 비로소 맑아졌을때의 전경)

이 지역은 최근 핫한 관광지로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새로운 숙박소, 건물, 레노베이션을 하는 기존 게스트하우스 등 '새마을 운동'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마을이 원래 유명해진 이유가 된 중국스런 문화, 산골 원주민의 삶, 차밭, 자연 이런것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입니다.

상업적인 이유가 더 커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새로 짓는 건물도 옛스런 중국분위기를 낸다
전통복색과 바구니에 대비되는 세븐일레븐 우산과 신축중인 호텔.
이 고산족 아낙의 뒷모습에서 매쌀롱의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저기 차를 다 무료로 대접해줘서 놀랐구요, 그 유명한 운남면교관의 면은 꽤 맛있었습니다. (기대치않게 '루'가 아주 맛있어해서 놀랐다는..)

추운데 맛있는 국수를 드시느라 코까지 빨개진 '루'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마을 뒷산 정상에 있는 사원에 올라가서 시원한 전망을 보며 넋 놓는 놀이(?)도 재밌습니다. 저희는 어두운 새벽에 플레시 라이트를 비추며 7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서 일출을 보았는데, 이번 여행에 가장 잊지못할 추억중의 하나였습니다.

'루'는 어릴때 개에게 물린 적이 있어서 개를 무서워 합니다. (요즘 엄청나게 개선되고 있지만..^^) 어두운 새벽 사원에서 개들이 으르렁 짖어대는 소리에 '루'는 당근 공포에 질립니다. '코'가 진정시키려해도 힘들었지만, 해가 뜨고 보니 오히려 우리를 무서워해서 접근을 꺼리는 귀여운 강아지 두마리^^

아침에 배가 고플까봐 어제 저녁애 먹다 남은 음식을 마침 가지고 올라온게 있어서 주었더니, 이제는 저희를 계속 맴돌며 재롱을 핍니다. 간밤에 해골바가지속 물을 마신 원효대사의 일화가 떠오르는 일이었는데, 아쉽게도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찍은게 없네요...



매쌀롱에서의 일출

매일 열리는 아침/새벽 시장도 볼만합니다. 산골에 사는 소수민족 촌부들이 직접 키운 채소도 팔고 하는 소박한 시골 장터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차밭. 우롱차가 많고, 거의 전량을 대만으로 수출한다고...
아직도 제법 많이 남아있는 초가집. 차밭에서 일하는 대가족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이제 숙박업소는 넘쳐날 정도이지만, 가격등 고려할때 저희가 하룻밤 묵었던 싸바이디 숙소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편입니다. (하루밤 500밧. 10월요금)

싸바이디에서는 좋은 인연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숙소에서 옮겨온 첫날저녁, 언뜻 도인처럼 복색을 갖춘 분 (적어도 저희눈엔^^)과 일행 여자분이 있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한국분들이었습니다.


1년에 90% 정도는 해외로 정처없이 여행다니신다는 분들인데, 그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희를 이모저모 안내까지 해주셨는데, 매쌀롱을 떠나올때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혹시라도 저희 블로그 보신다면, 여기서 대신이나마 인사 드립니다^^)



그분들의 자유로운 삶을 보면서, '코'와 '루'는 여행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람들의 사는 철학과 방편과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이죠^^




(다음편은 매쌀롱과 치앙마이 사이에 쉬어가는 마을 타똔 이야기)



Monday, November 16, 2015

후아힌,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Hua Hin


방콕에서 가까운 바닷가라면 파타야가 있지만, 막상 태국인들은 파타야를 외국인 특구라도 되는것처럼 이질감을 느끼고 멀리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요^^)

평화로운 후아힌 (Hua Hin) 바닷가


후아힌 (Hua Hin) 은 이런 파타야의 반대 개념으로 조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성되었다'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후아힌이 제2의 파타야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애를 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왕실여름별장도 여기에 있고, 파타야가 마땅치 않은 방콕거주태국인들이 갈만한 가까운 바닷가가 있어야겠죠.


후아힌 렛츠씨 리조트 (Let's Sea Resort) 에서. 멀리 보이는 카오 타키압 산


일단, 호텔이 대체로 비싼편이구요, 요상스런 술집이나 '엔터테인먼트'는 극히 한정된 지역에만 몰려있습니다. 따라서, 쌈지돈으로 파티하러오는 외국인 층보다는 좀 넉넉하고 가족위주인 관광객이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어쩌면 태국인 위주인 이 동네에서 별로 할 게 없다는 선입견도 생긴 것 같습니다. 저희도 사실 어중간한 후아힌보다는 앗사리 더 평화로운 쁘란부리 해변을 (후아힌에서 30분 정도 더 남쪽  링크) 더 많이 찾는 편이지만, 첫 방문객,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는 결코 모자라지 않은 여행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아힌의 볼거리/할거리: 해변, 기차역, 카오타키압, 놀이(물놀이) 동산 (Santorini, Venezia), 와인 농장, 골프 (좋은 곳 많음 - Top은 블랙마운틴과 반얀 두 곳), 플런완 (Plearn Wan) 빈티지 마켓 등.


예전보다 활기를 많이 잃은 듯한 플런완 (Plearn Wan) - 사실 처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플런완. 이렇게 오래된 영사기로 영화도 상영하는 등 복고 분위기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도의  테마 마켓 


사실, 여러곳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각기 틀릴터인데, 그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흥미로운 곳이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이 아닌가 싶습니다.



후아힌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아트/공예품 위주로 깔끔한 환경.


이곳은 금토일 주말 밤에만 서는 마켓인데, 아트와 공예품 위주의 특색이 있는 마켓입니다. 시장과 함께 넓다란 오픈 푸드코트도 들어서 있어서, 이것저것 물건 구경도 하고, 야외에 앉아서 맥주 한잔에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켓외곽으로는 이런저런 길거리 퍼포먼스도 많이 해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요.


수제 가죽 카메라 케이스도 있고..

자기이름을 새긴 팔찌나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고...(분위기 짐작 가시죠?)




야외 푸드코트. 상당히 넓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 여기도 깔끔.


엄청난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치앙마이 선데이마켓같은 곳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지만,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구요 (태국에서 다녀 본 마켓/시장중에 가장 쾌적!), 저녁 한때 눈과 배를 즐겁게 해주는데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후아힌은 최근 몇년 사이에 퍼포먼스 (연극 등), 아트 관련 기관들도 많이 들어서는 등, 아트와 공예와 향수(nostalgia)의 도시로 자리 매김을 해 가는 것 같습니다.






후아힌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대해서 몰랐던 점들 글보기



Thursday, November 12, 2015

쁘라쭈압키리칸 (2) Prachuap Khiri Khan 조망이 아름다운 시골바닷가


쁘라쭈압 키리칸은 아름다운 조망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메인 해변에서의 수영은 좀 거시기 합니다^^

멍멍이만 어슬렁거리는 쁘라추압키리칸 해변

물도 깨끗치 않아보이고, 모래사장도 시원찮고 (게다가 밀물이면 해변도로 방파제까지 물이 와서 모래사장이 없어짐),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쁘라쭈압 키리칸 북쪽으로 펼쳐진 해변도 그닥 수영에 적합치는 않아보이구요, 수영을 하려면 가장 적당한 곳은 남쪽으로 몇키로 내려간 곳에 있는 아오 마나오 해변 (Ao Manao) 입니다. 여길 가려면, 특이하게도 공군부대를 지나, 이렇게 활주로를 길건너 가듯 건너가야 합니다.

난생 처음 차를 타고 활주로를 건너가보다 (쁘라추압키리칸 공군활주로)

아오 마나오 해변 (Ao Manao Beach)

자전거를 타고 와도 힘들지 않게 올 수 있는 이곳은 태국의 전형적인 공공 해수욕장입니다. 비치파라솔과 자리, 튜브 빌려주는 곳도 있고, 길 건너 푸드코트 같은 곳이 있어서 음식을 주문해와 먹으면 됩니다.

튜브 대여비 20밧. 파라솔 및 의자/테이블 대여비 두당 20밧. (시간 무제한)
해변 길건너편 푸드코트

모래사장이 생각보다 괜찮고, 물도 수영할만하고, 전망도 아름답고, 오랜만에 어린 시절 마냥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보았네요.



이렇게 물놀이도 하고, 원숭이 사원에도 올라가고, 바닷가 산책도 자주 하고 하려면 잘 먹어줘야 합니다. 저희는 하루 평균 네끼를 먹었다는..

원래는 태국식 씨푸드가 주였을 이 동네에도 점차 외국인 방문객/거주인이 늘면서 음식 선택권도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운좋게도 맛있고 값이 저렴한 (방콕에 비해) 해물국수집과 크레페집을 호텔 근처에서 발견해서 동서양 음식을 발란스 있게 잘 먹었네요^^

신선한 해물 꿰이띠아우. 약간 시큼한 맛만 빼면 된장맛과 거의 비슷한 소스도 특이했슴.

좌로부터 모닝글로리, 빠믁(오징어) 파뽕커리, 카이찌여우 무쌉 (태국식 오믈렛)




크레페, 샌드위치, 차, 밀크쉐이크 = 258밧. 방콕에선 상상하기 힘든 저렴한 가격

맛있고 저렴하고 분위기 좋은 라 메죵 68 레스토랑

이밖에도 참치구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저녁때마다 내리는 비로, 길가 구이집을 찾을 수가 없었네요 (태사랑 고구마님이 쓴 쁘라쭈압 키리칸 글 참조 링크1 링크2)

방콕 주변에 흔하게 가던 여행지를 벗어나서 새로이 발견한 쁘라쭈압 키리칸. 당분간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