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파 (사진출처 chiangraitimes.com) |
푸치파 (Phu Chi Fa)는 치앙라이 동쪽, 라오스 국경 방향으로 2시간반 정도 운전을 해서 가야 하는 곳입니다. 100km 남짓한 거리이지만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꼬부랑 길을 운전해서 가야하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죠.
태국과 라오스 접경에 위치한 이곳은 전망 하나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라오스쪽으로 깎아진 절벽 산 위에서 그림과 같은 운해와 새벽 일출을 감상하는...
의외로 짧아진 푸치파 방문 이야기 전에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사진 보따리부터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도이 파땅 (Doi Pha Tang) 을 거쳐 푸치파를 가는 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 (파땅)와 여기 (푸치파) (태사랑 요술왕자님이 쓴 파땅과 푸치파 유용한 정보 - 가는길, 자세한 정보, 맑은날 사진)
빠이가는 길은 그냥 굽이굽이할 뿐이구요, 매쌀롱 가는 길은 무척 아름답지만, 파땅과 푸치파를 가는 이 길은 매쌀롱보다 또 한 수 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산길 드라이브 코스로 여길 대적할만한 곳은 적어도 태국에선 없어보입니다.
치앙라이에서 파땅가는 길 (사진출처: thaivisa.com) |
저희는 차에 기름도 불안하고 (산길이 시작되면 푸치파 갈때까지 당근 주유소 없슴 - 고속도로가 아닌 산길 드라이브이므로 치앙라이에서 왕복 300km 이상 거리의 기름은 채워서 움직여야 함), 시간도 늦어지는 거 같아, 푸치파로 가는데만 몰두해서 좀 후회가 남네요.
치앙라이에서 푸치파를 갈때는 최소 5시간 이상의 여유를 가지고, 드라이브도 즐기고, 차를 자주 세우고 전망을 즐기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기 어려운 장관 |
파땅 입구에 위치한 중국식당 - 파땅을 가게 되면 들를 수 밖에 없는 위치 |
추운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중국차 (무료) - 영상 15도 정도 됐었던듯 |
이날의 문제는 근방 모든 산의 정상 부분 (해발 1,500-1,600미터)은 구름이 감싸고 있다는 점이었죠. 해발 1,600 미터가 넘는 파땅이나 푸치파 모두 정상 근처는 구름에 파묻혀서 밑에서 볼때는 운치가 있어보이나, 올라가면 그냥 짙은 안개속에 갇히는 꼴이 되더라구요.
파땅 정상에 있는 저 부처님 뒤로는 탁 펼쳐진 전망이 보여야 하나 이날은 오직 안개같은 구름뿐... |
결과적으로, 전망을 보러 간건데 전망을 전혀 볼 수 없다는...이 점은 푸치파를 가서도 마찬가지였구요.
이랬어야 할 전망이.....(사진출처: thaivisa.com) |
뿌연 김서린 유리창같은 뷰 ('코'와 '루'가 방문한 날) |
원래는 푸치파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출을 볼 계획이었으나, 일기예보에 의하면, 다음날도 똑같은 상황이 예상되더군요.
'코'와 '루'는 비상회의끝에 결국 '눈물을 머금고' 당일 치앙라이로 다시 귀환하는걸로 결정합니다.
여행엔 적당한 아쉬움이 남아서 오히려 추억에 보탬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언젠가 푸치파에 돌아오게 되면, 이번 여행을 회상하며, 이번엔 못 보았던 그림과 같은 전망을 즐기게 될 날이 오겠죠^^
다음 방문땐 이런 뷰를 보게 되겠죠? (사진출처: tripsthailan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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