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태국북부여행기를 쉬고,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주말에 1박2일, 차로 나들이를 나서면, 한 3시간 넘는 거리는 선뜻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면, 방콕에서는 파타야 (동남쪽 1시간반), 카오야이 (동북쪽 2시간), 깐짜나부리 (서북쪽 2시간반) 정도만 자주 가게 되죠.
방콕 근방에 차로 갈만한 곳들 |
지도에 보다시피, 서남쪽으로는 후아힌이 있습니다 (2시간반). 그것보다 조금 더 쓰면(?) 쁘란부리 해변을 갈 수도 있습니다 (후아힌에서 30분 더).
쁘란부리 (Pranburi) |
쁘란부리 조차도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이번에는 큰 맘 먹고, 거기에서 조금 더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한적한 바닷가 타운이자 조망이 무척 아름다운 쁘라쭈압 키리칸 (Prachuap Khiri Khan) 이라는 곳으로요. (후아힌에서 1시간반, 방콕에서 4시간 거리)
쁘라추압 키리칸 (Prachuap Khiri Khan) |
이곳의 씨그내쳐 관광거리라고 한다면, 카오 청 끄라쪽산 위에 있는 사원에 올라가서 남북쪽으로 죽 펼쳐진 코스트라인과 전망을 조감하는 것입니다.
카오 청 끄라쪽산에서 내려다 본 북쪽 전망 |
남쪽으로 내려다 본 전망 (시내쪽) |
이곳은 가파른 삼백몇십계단 올라가는 내내 원숭이들에 부대끼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막상 원숭이로 유명한 롭부리는 저리가라일 정도입니다. 원숭이를 무서워하는 '루'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유용한 팁!> 마침 준비한 우산을 무기 삼아 슬슬 흔들며 잘 다녀왔습니다. (음식이나 호기심 끌만한 꺼리를 제공하지만 않는다면, 달라붙거나 덮치거나 그렇지 않는 거 같네요)
횡폭한 대장 원숭이가 사람이 들고가던 먹이 봉투를 통째 뺏어감 - 올라가는 내내 원숭이 X냄새 XX냄새... |
350여개의 가파른 계단길. 원숭이가 계단이고 난간이고 천지인데 사진엔 하나도 안 보여서 놀랐어요.. |
사실, 그 이외에는 이 한적한 도시에서 특별히 할거리가 많은건 아닙니다. (젊은 피를 불태워야하는 그런 여행객이라면 절대 비추입니다^^)
매일 보는 바다일텐데도 먼 바다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던 소년과 소녀 |
하지만, 한적한 여유로움속에 바닷가 산책도 하고, (차가 있다면) 드라이브도 즐기고 (아니면 자전거 렌트),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는게 며칠 여행거리로는 그리 심심치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씨푸드를 좋아한다면,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후아힌 같으면 족히 4,000-5,000천밧씩은 받을만한 바닷가 위치에 있는 호텔들도 값이 저렴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묵었던 쁘라쭈압 비치 호텔 (Prachuap Beach Hotel) 은 권장할만 합니다. (주변에 더 유명한 핫통호텔 Hadthong Hotel도 체크해보았는데,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여기보다 딱히 날게 없다는 저희 생각입니다)
쁘라추압 비치 호텔 - 이제는 세월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비교적 깔끔한 방 |
바닷가에 위치해 있고, 모든 방에서 멋진 전망이 보이는 구조이고, 값도 보통때 7-800밧으로 저렴합니다. 한때는 멋진 '신식' 호텔이었을 이곳이 이젠 세월의 티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괜찮습니다. 주변에 먹을 곳도 많구요. (수영장이나 부대시설, 아침식사 없슴)
방에서 내다 본 전망 |
방도 편안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 특히 저희같이 방에서의 전망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 가성비가 상당히 우수한 호텔입니다.
태사랑 고구마님의 쁘라추압키리칸 상세한 정보글 1
태사랑 고구마님의 쁘라추압키리칸 상세한 정보글 2
(쁘라쭈압 키리칸 2편에서는 해수욕과 먹을거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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