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로 1년에 한번 정도는 여행을 가는거 같은데, 블로그에 글을 남긴 적은 없네요.
유명 여행지인만큼 볼거리나 할거리가 적지 않은 곳입니다.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에서부터 7단계 폭포로 유명한 에라완 국립공원까지.
하지만, 저희는 '깐짜나부리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고즈넉한 강과 자연속에서 갖는 여유로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깐짜나부리의 이런 환경은 비싸지 않은 게스트하우스에서조차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을 정도로 풍요롭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이런 점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는 위치의 숙소를 잡고, 자연에 푹 파묻혀있다오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 첫번째 숙소는, 특이하게도 콰이강의 다리에서 멀지 않은 위치의 강 중간 섬에 위치한 리조트입니다. (까셈 아일랜드 리조트 Kasem Island Resort 홈페이지)
깐짜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여행자 거리, 까셈 아일랜드 리조트 위치 지도 |
까쎔 아일랜드 리조트 (Kasem Island Resort, Kanchanaburi) |
이 곳에 들어가려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보트를 타야만 합니다.추카돈 선착장 (Chukkadon Pier)과 호텔을 왕복하고 밤 10시까지 수시로 운행 (10시 이후에는 200불인가 별도 요금. 타는 시간 5분)
선착장에서 여행자거리 (매남쾌거리) 까지는 3-4키로, '콰이강의 다리'까지는 6키로 정도 되므로, 자가교통수단이 없이는 불편한 위치입니다. (선착장에서 그쪽으로 나가려면 오토바이는 50밧, 뚝뚝은 100밧 정도 주어야 한다네요) 주차는 낮에는 그냥 선착장에 하면 되고, 밤에는 선착장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텔 지정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무료)
일출 (까셈 아일랜드 리조트 정원에서) |
하지만, 처음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분위기 있는 방갈로 방을 자랑했을 이 곳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 낡기도 했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돈 좀 들어갈만한 관리 및 개선은 포기를 한지라, 팬 방갈로 같은 경우에는 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도 못 미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쪽으로 아름다운 전망 - 하지만 낡은 발코니와 의자 |
반대로, 그런 점을 약간 감안해주거나 크게 신경을 안 쓴다면, 아주 만족할만한 특이한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아름다운 정원 |
나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영장 |
섬 양쪽 강변으로 자리잡은 방갈로 스타일 방들 |
팬 룸 - 낡고 지친 모습이지만 전망 좋음 |
깔끔하게 전면창으로 탁 트인 에어콘 룸 |
섬에 유배되어(?) 있으므로, 식당의 음식과 가격도 중요하겠는데요, 맛과 가격 둘 다 보통은 되는 거 같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고, 가격이 비싸진 않아요^^)
실내외 테이블이 있는 식당 |
아침식사는 4가지중 선택인데, 부페와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럭저럭 보통은 합니다.
저녁식사는 미리 준비해온 삼겹살과 도구로, 아름다운 정원에서 자체해결을 했습니다. (호텔에서 그런걸 허락 안하는 거 같은데, 일단 몰랐구요, 별로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태국여행중, 혹은 깐짜나부리 여행중, 멀지 않은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유유자적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깐짜나부리 - 자연과 함께하는 리조트 2
깐짜나부리 -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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