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저희는 축구장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둘 다 월드컵때나 신나 하는 저질 축구팬이지만, 축구장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소박한 바램은 있어 왔더랬죠. (둘 다 한번도 축구장에서 축구 관전 못해봄).
마침 태국에서 아시아 청소년 축구 (AFC 16세 이하 축구) 대회가 열리고, 한국팀이 온다고 하니 응원 겸 해서 겸사 겸사 나서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스태디엄인줄 잘못 알고 멋진 포즈 |
장소는 무엉통타니 스태디엄 (혹은 SCG Stadium 으로도 불림). 이 곳은 임팩트 아레나, 컨벤션 센터 등 각종 대규모 행사장이 모여 있는 종합시설센터 안에 위치해 있는데, 단지내 위치정보, 주차장 안내 조차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몹시 헤메다가 하프타임때나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태국말로는 잘 되어 있는데, 제가 몰랐을까요? 아무튼, 컨벤션이나 운동시설은 국제적인 행사가 많은 곳이고 영어로도 충분히 잘 되어 있어야 하는건데..)
비가 곧 오려는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푸른 잔디에 젊은 축구 열정들이 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
오만과의 예선 1차전.
전반전 스코어는 1-1.
후반전에도, 공격이 잘 안 풀리고, 날카로운 역습 작전을 펼치는 오만에 뜨끔한 순간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저력의 한국 축구. 후반전 막판에 몰아치기 두골로 3-1의 깨끗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에 아낌없는 박수를..짝짝짝!
저희는 내친 김에 무려 두시간이나 더 기다려서,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도 관람을 했습니다. 조명이 환한 스태디엄에 비는 시원하게 내려주고, 홈팀 태국의 경기라고 서포터들이 열기를 돋궈줘서 흥미로왔습니다. (초반 열세이던 말레이시아가 기습골을 성공시키고 잘 지켜서 의외의 승리를 거뒀네요)
덕분에, 평상시 같았으면 별로 관심 두지 않았을 이 대회 경기 결과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어제는 북한팀이 쿠웨이트에 3-0 대승을 거두었네요. 남북한 다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해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 '루'에게 한국 응원 열기를 엄청 자랑했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열기찬 스탠드를 기대하고 갔더랬죠. 그런데, 막상 가보니 몇 안되는 한국 관중이 군데군데 앉아서 각자 조용히 보는 분위기. 우리는 그래도 빨간색 옷이라도 맞춰입고 갔는데, 빨간색 컬러 코디도 드물더라는.....
'루'가 축구경기의 재미에 듬뿍 빠졌나봅니다. 어제는 한국대 태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보러갔습니다. 결과는 한국의 2-0승. 어제는 태국관중은 물론이고, 한국관중도 제법 많이 오셨더군요. 한쪽편에 한국응원단이 같이 모여있어서 조인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특별 패스가 있어야만 간다고 하는데, 그쪽에 몇십명 되어 보이는 일반인 한국 응원단이 다들 무슨 패스를 들고 가신건지 의아...
ReplyDelete한국은 예선 3경기 전승을 거두고, 조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옆조가 죽음의 조인데, 거기에서 호주가 1위, 일본이 2위로 올라와서, 전통강호 한국과 일본이 8강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오후에는 또 축구경기장에 나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