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주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어제는 업무종료시간을 약간 앞두고 뛰어나왔어야할 정도로 약간 숨이 막히는 상황이었는데요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수양이 너무 덜 되어있는거 같아요..특히나 "싸바이" "싸바이" 해야하는 태국에서..) '루'는 '루'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고 있어서, '루' 위주의 금요일 저녁 계획을 세워서 저도 덤으로(?) 즐겨 보았습니다.
'루'가 좋아하는 공원, 그중에서도 방콕에서 젤 좋아하는 룸피니 공원을 찾았습니다.
저녁 어스름할 무렵, 조깅과 운동을 하는 인파가 예상외로 많네요 (이 시간엔 처음).
공원 입구쪽에서 강사에 맞춰 생활 에어로빅 |
하지만, 거길 벗어나서 안쪽 산책로로 들어가면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가 연출 됩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도심 중간에 위치한 공원이어서 자연과 도시의 현란함이 같이 어우러집니다.
공원 산책후에는, 씰롬 유나이티드 타워 루프탑 펍 Cloud 47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Cloud 47 at United Tower, Silom, Bangkok (출처: Cloud 47 Facebook) |
방콕을 상징하는 몇가지 루프탑 바들이 있죠. 쉬로코 (Scirocco, Lebua State Tower), 버티고 (Vertigo, Banyan Tree Hotel), 레드 스카이 (Red Sky Centara Grand Hotel, Central World) 등등. 그리고, 요즘 유행처럼 우후죽순 더 늘고 있습니다.
Vertigo, Banyan Tree Hotel (출처: 반얀트리 호텔 홈페이지) |
Scirroco, Lebua State Tower (출처: 르부아 스테이트 타워 홈페이지) |
Red Sky, Centara Grand Hotel, Central World (출처: 센타라 그랜드 호텔 홈페이지) |
Cesar Salad w/ Foie Gras (별로임..) |
Chicken Cordon Bleu (괜찮음..) |
Cloud 47은 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 쌉니다. (어제 간단한 음식 3가지, 맥주 한 피처 시키고 1,400밧 정도가 나왔네요 - 쉬로코에서 간단한 요리 3가지, 중저가 미니 싸이즈 와인 한병 시키고 딱 만밧 내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그럴만한 날이라서 눈물을 머금고 내고 나오긴 했지만..)
Cloud 47 at United Towers Silom - 주말 저녁 난간쪽 자리는 예약 필수 |
분위기는...높은데니 전망은 툭 트이고 좋은데요, 혹시라도 방콕에서 겨울이면 운영되는 대형 비어가든을 아시는 분들한테는 이렇게 비교하면 가장 느낌이 잘 올거 같네요 - 'Glorified Beer Garden' 비어가든을 더 단장해서 옥상으로 옮겨 놓은 느낌입니다. (시설이나 셋업뿐 아니라 서비스의 스타일도)
어떻게 보면 다른 곳처럼 '높은 곳 프리미엄'만 내세워서 바가지 씌우지 않아서 좋았구요, 부정적으로 보자면 "모 고층 비어가든이구먼" 하는 무감동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 기대치와 개인 취향의 문제이겠죠^^
'코'와 '루'의 평가기준으로는요?
'루'는 높은 곳을 좋아해서 무조건 좋아했구요 (고소공포증이 높이를 무서워하는거라면, '루'는 '고소무공포증' 정도 되겠네요. 높이와 무서움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 듯 해요), 저는 다른 루프탑 바에 비해서 그닥 대단치 않은 분위기에 처음에는 "뭥미?"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중간부터는 잘 적응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있다 왔습니다.
여행자들은, "어디를 갔었다"는게 중요할때가 많으니, 여행객들에게는 시로코나 버티고를 권하고 싶구요, "어디를 갔었다"는게 덜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가격과 분위기의 이곳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가격으로 따지면 쉬로코 > 버티고 = 레드 스카이 > 클라우드 47 순서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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