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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1, 2014

더운 나라 따뜻한 생일


여러분은 생일을 어떻게 자축하고 싶으세요?



모 원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저는 소박하게, 사랑하는 사람, 좋은 음악, 기왕이면 좋은 와인,
오붓한 분위기, 이 정도면 욕심이 큰건가요?^^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대답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 생일날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습니다^^


산과 물과 숲을 가로질러 각종 퍼즐을 풀고 나서야 생일선물 득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루'가 서프라이스 이벤트로 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 체크!)


<  '루'의 재가를 받아서 몇년째 미뤄오던 음악생활 
업그레이드가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좋은 음악 - 체크!)


태국지인으로부터 훌륭한 빈티지 와인을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좋은 와인 - 체크!)  >




<  '루'가 정성을 들인 집에서의 저녁 식사 이벤트. 
요리도 좋았고, 분위기도 만땅이었습니다 
(오붓한 분위기 - 체크!)


선물 받은 빈티지 와인을 통로의 The Garrett 레스토랑에
들고가서 시음하며
이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



골프백 생일케잌

제 소원성취를 한 날이니 자랑을 하자는 취지의 포스팅은 아니구요, 저희같이 이렇게 제3국에서 가족이나 오랜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는 이방인들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있고, 으쌰으쌰 성원해주는게, 다른 일반적인 커플에 비해서 더욱 각별한 일입니다. 특히 저희는 두 사람 각자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평상시에도 서로 이해하고 서포트 해주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대한 고마움을 각자 안고 살지만, 이런 특별한 날에는 그런 노력과 고마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답니다.



모 그렇다고 '루'가 백점인것만은 아닙니다.

안 그래도 '늙어가는거에 민감한' 저를 어설픈 한국어 한마디로 훅~ 보내버렸죠....

"생신 축하합니다!"

"............................."



3 comments:

  1. The Garrett 은 에까마이 미니 딜러 숍 루프탑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이죠. 명성이 자자해서 들러봤는데, 에까마이/통로로 밤마실 나가는 부유한 20대들의 전초기지 정도로는 좋을까, 저는 별로 큰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분위기에 비해서 음악도 신통찮고 (나이트 가라고 부추기는듯한 음악들), 실내도 무게있는 분위기로 가자는건지 쉬크한 분위기로 가자는건지 불분명하고...콜드컷/치즈등 나오는 중자 플래터 한개, 비프 카파치오 한개 시키고, 와인 코키지 차지 600밧 등 해서 1,900밧 정도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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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왕 부럽습니다
    저는 잊고 산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아울러 늦었지만
    "생신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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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윽!! 이거 또한번 훅 가네요..^^ 훅~ 가는건 가는거고, 감사 막막 드립니다^^

    저도 제 '생신' 신경 안 쓰고 지내는 편인데, 이렇게 살갑게 챙겨줘서 황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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