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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31, 2015

왕남키아우 힐링 Wang Nam Khiao


왕남키아우 (Wang Nam Khiao). 언젠가 카오야이 소개글에서 간단히 언급한 기억이 납니다. (예전 블로그 글 "카오야이의 가볼만한 곳" )

방콕에서 가자면, 차로 2시간반 정도 걸리는 카오야이에서 또 40-50분 정도 더 가야 나오는 곳입니다.

오른쪽 끝 빨간 핀 있는 지역이 왕남키아우 (핀 찍힌 곳은 닉스롱스테이 호텔),
상단 중간에 빨간 원이 카오야이 지역. 파란색 길이 왕남키아우로 가는 권장 루트.

카오야이와 느낌이 비슷한데, 카오야이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면, 이곳은 아직까지는 태국인들이 더 즐겨찾는 곳입니다.

더 비교를 했을때, 단점은, 더 멀다는 점, 카오야이에 비해서 별로 볼거리/할거리가 없다는 점, 자연환경에 있어서 카오야이는 좀 화려하달까 하다면, 왕남키아우는 비슷하지만 소박한 느낌.

그렇다면 장점은? 

무엇보다도 자연과 더 가까운 느낌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카오야이 근처는 너무 개발이 많이 되고 있어서, 예전에 비하면 고즈넉한 맛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어느 주말, 코와 루는 오랜만에 그냥 힐링을 목적으로 한 주말 여행을 떠나봅니다. (저희는 원래 환경상, 성격상, 힐링 여행이 잘 안 맞는 느긋하지 못한 커플입니다...)

닉스롱스테이 호텔 (Nicslongstay Hotel) 왕남키아우

인터넷을 뒤적뒤적 해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왕남키아우의 닉스 롱스태이 호텔 (Nicslongstay Hotel) 이라는 곳을 목적지로 찍어봅니다. 주변에 암것두 없는 위치에 연못/물가에 방갈로처럼 지어진 이 호텔이 웬지 '힐링'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가보지 않은 호텔을 선택할 때는 그만큼 리스크도 따르지만요)

왕남키아우로 드라이브해서 가는 길은 크게 두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다녀 온 코스를 이용하길 권장합니다. (위의 지도 파란색 표시 길 - 약간 빠르고, 운전 스트레스 덜 함).

호텔 진입로부터 옛 시골집이라도 찾아가듯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호텔은 호수를 끼고 마치 큰 친척집에라도 온 듯한 친근한 집같은 분위기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정원이 잘 조성되어있고, 과수원도 같이 자리잡고 있어서, 정말 시골집 분위기입니다.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서 정원과 과수원을 짧게나마 돌아다니며 유유자적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약도 무료로 대여해서 탈 수 있습니다)

과수원에 자전거길이..

방갈로는 몇가지 유형이 있지만, 가장 기본유형은 이렇게 생긴 방갈로들입니다.



방갈로를 기둥이 떠받히고 있고, 그 밑엔 이렇게 야외식탁이.
방 밑의 공간에는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가 셋업되어 있어서 가족끼리 바베큐 식사 자리 마련하기에 좋습니다. 저희는 저녁을 식당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여기서 상을 차려 먹었는데 나름 분위기 좋았습니다. 담엔 바베큐 준비를 해와서 여기서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방. 고급스러운 건 전혀 없지만, 바닥부터 벽까지 모두 나무로 되어있고, 산과 호수옆 방갈로로서의 이미지와 '역할'을 충실하게 합니다. 비슷 비슷 하지만 약간씩 차이 나는 몇가지 유형의 방을 다 둘러보았는데, 방들이 대체로 다 크고 (한 가족이 들어가도 전혀 좁지 않을), 편안합니다.

이곳의 키포인트는 호수쪽으로 나 있는 발코니인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희 '힐링본부'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널찍한 발코니와 긴 의자에 배게 겹겹이 놓고 누워서 멍때리기, 독서, 인터넷등으로 올만에 (우리 기준으로는) 암거두 안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원한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신선놀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단점이라면 아침식사 이외에는 식사가 안된다는 점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희에게는, 끼니때마다 주변 식당에 나갔다 오는 게 혹 단조로울 수도 있는 스테이에 변화를 주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소박한 단품 메뉴이지만 나쁘지 않았던 아침식사

우연히 들른 주변 식당에서 주문한 버섯요리는 근래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근처에 버섯농장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버섯 탓인지, 아직도 그 쫄깃하고 신선한 버섯 식감이 입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저녁때는 같은 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해서 호텔로 돌아와 와인과 함께 흡입. 이번 여행에 만족감을 배가시켜준 요소였습니다.

웬만한 장기여행자가 아니라면 굳이 왕남키아우나 이 호텔까지 찾아 올 리가 없어보입니다만, 그래도 방콕에서 1박2일 정도로 힐링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이나, 방콕에 거주하는 가족분들에게는 고려할만한 여행지가 아닌가 싶네요.



카오야이에 이와 비슷한 조용한 리조트 블로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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