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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4, 2014

"한국분이세요?" (Part 2)

스쿰빗의 한 노천 태국 식당에서 손님들과
1부 다음날 연결해서 쓰려던 이야기가 주말쯤 한국에서 방문한 귀한 손님들과 같이 하다 보니 지체되어버렸다. '착실히 블로그 업데이트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새삼 느낀다.

해외에 살면서 이렇듯 한국손님을 맞으면 무척 반갑고 좋은 건 모든 이들이 인지상정일지어다. 

헌데 왜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부자연스럽고, 더 나아가서는 경계심까지 품는게 다반사일까? 거기에는, 지난번에 썼듯이, 각자만의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다. 나는 이런 지나친 조심스러움, 혹은 경계심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해외생활이 총20년이 넘고, 최소한 5년 이상 거주국가가 3군데가 되고 하다보니, 내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긴 듯 하다.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바라보자 (우리나라 사람, 외국인 공히)

왜냐하면, 누군가 나를 대함에 있어 닫힌 마음, 더 나아가서는 의심하는 마음으로 했을때, 내가 느끼는 당혹함과 불쾌감을 남들에게 되돌림 하는거처럼 우매하고 이치에 닿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들중 하나가 일방적인 논리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사기 당할' 걱정을 하지 말자.

왜냐하면, 나는 물질적으로 줄게 없기 때문에. 보통 물질적인 피해가 있을 수준의 거래는, 내가 뭔가를 원해서 일어난 일이기 쉽다. 내가 욕심 부리지 않고, 이유 없이 주지 않는다면 물질적인 피해라는게 일어나기 쉽지 않다. 너무 친하다보니 부탁을 거절 못해서 믿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겠는데, 그럴 때는 무리하게보다는 '줘도 되는' 범주에서 준다고 생각하고 베푸는게 맞을 것 같다. 

시간과 호의를 베푼 걸 아까와 하지 말자.

왜냐하면, 내가 이미 시간과 호의를 베풀고자 했을때는 그럴만한 가치를 느껴서일테고, 베품을 받은 사람이 설사 나중에 나에게 그만한 '친구'로 남지 않는다하더라도, 그걸 후회해서는 안될터이다. 우리가 노력하고 시도하는 일마다 좋은 결과가 생긴다면, 세상 사는거처럼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모국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만나느냐 아니냐는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틀려질 것이다. 하지만, 우연히 한국인들끼리 말이라도 섞게 되었을때, 나는 이런 생각에 근거해서 행동을 하려고 최소한 노력을 하고 있다. 




12 comments:

  1. 참 좋은 말씀이지만 그게 쉽진 않아요.여러번 상처 받게되면 하지만 쓰신 글 뜻엔 동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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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론과 실제가 연결되기가 힘들때가 많죠. 박재일님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많이 베풀고 싶어하는 분일거 같아요. 애정을 가진만큼 상처받기도 쉬운거 같구요.
      하지만 그렇게 받은 상처들을 상쇄시킬 좋은 인연들이 앞으로 많이 생길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상이 의외로 공평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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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맞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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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인적인 질문도 괜찮다면, 박재일님은 한국이신가요, 태국인가요, 아님 제3국에 계신가요? 그냥 궁금해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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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금은 태국 치앙라이에 있습니다 세달전엔 일본, 인도네시아,말레이에서 여행 했어요 다음주엔 이주간 파타야에서 친구들과 공 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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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희는 태국에 살아도 잘 못다니는데,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습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바라고, 실력은 안되지만 언제 골프 회동에라도 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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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블로그는 MOCA검색하다 알게 되었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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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행복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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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곳에 산티부리란 제법 좋은 골프장 있습니다. 놀러 오신다면 대기 하겠습니다 이주전에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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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골프절친 영국인이 있는데, 산티부리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군요. 아직 치앙라이를 못 가보았으니,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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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재미있네요, 저도 외국생활 10년차에 태국에 온지 3년째인데 한국분들은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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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항상 '궁금'하고 만나고 싶지만, 쉽사리 계기가 생기질 않는거 같네요..한국사람, 태국사람, 러시아사람, 어느 나라 사람이든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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