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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7, 2014

방콕의 숨은 보석 MOCA

방콕에서 '문화생활'을 즐긴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방콕에 몇년 살았어도 내가 그 바닥을 속속들이 모르는 탓에 정보부족으로 못 즐기는 측면도 있을터이고, 한편으로는 한국이나 서울에 비교해서 환경이 더 열악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 한권도 잘 읽지 않는 주제에 문화생활 타령을 한다는게 약간 낯 간지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예술의 향취가 나는 문화 생활을 영위해보고 싶은 욕구가 누군에겐들 없스랴...

서론이 쓸데 없이 길어졌는데, 방콕에 소재한 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즉, 방콕 현대 미술관은 이런 갈증을 느끼는 거주자나 여행객에게 딱 맞는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개인소장가에 의해서 완성된 미술관이지만 그 수준이나 분위기는 국제적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총5층 건물에 800개 정도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태국미술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동남아 주변국가의 작품까지도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태국의 밝고 어두운 다양한 모습들이 예술작품을 통해서 보여지고, 나같은 일반 수준의 심미안으로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미술관 안에 자리잡은 카페나 휴식공간 등도 기분 좋은 즐거움을 제공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올해 여성의 날. 휴일이었고 여성들에게는 무료로 개방을 한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한적하고 조용한 상태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빨리 보자면 두어시간 정도에 돌 수 있을 것 같고, 시간이 있으면 거의 반나절 정도 생각하고 천천히 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Art vs. Beauty ('Ru') ^^
이런 좋은 공간이 묻혀져 있는건 그 위치 탓이 큰 것 같다. 방콕 외곽에 자뚜짝 지역과 락시라는 곳 중간쯤에 소재한 이 곳은 지하철등 공공교통이 안 닿는 곳이고, 택시들도 잘 모를 확률이 높다. 방콕 시내에서 차로 (안 막히면) 40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쨋든 '코'와 '루'가 방콕에서 꼭 한번쯤 들러보기를 권하는 곳이다!





MOCA 구글지도

MOCA 버추얼 투어 링크 



개장시간: 아침10시-저녁6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180밧 / 웹사이트는 태국어로만 되어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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