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중 "엄마"라는 단어는 어렵지 않고, 이미 '루'가 우리 어머니에게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이지만, "도시락"이라는 단어는 발음도 쉽지 않을 거 같고 해서, 특별히 가르치려 든 적이 없다. 그 식당을 호칭할 때는 그냥 "Lunchbox"라고 서로 불러왔다.
며칠전에는 식당에서 계산을 하면서, 카운터에 올려져 있는 식당 명함을 우연히 서로 보게 되었는데 '루'가 깜짝 놀라면서 "도.시.락??" 을 외치는게 아닌가?! (한글 밑에 영어표기)
"왜, 도시락을 알아?"
"응, 도시락 러시아 말인데..?"
"러시아에서는 간단히 때우는 라면 식사를 도시락이라고 해!"
"정말???"
부랴 부랴 서로 경쟁하듯 어원을 검색하기 시작. 뜻밖에도 한국의 "도시락"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이 러시아에서 대박을 쳤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 덕에 아마 "셀룰러 테이프"이 한국에서 "스카치 테이프"로 총칭되듯이, 그런 반좌에까지 오르게 된 모양이다.
아울러, '루'가 덧붙혀 해준 얘기는 처음에는 "Do-Si-Rak" 이라고 "도. 씨에 가까운 시. 락" 이라고 발음을 했었는데, 그게 러시아 사람들 귀에는 상당히 '없게' 들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도. 쉬에 가까운 시. 락" 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더 인기를 끌었다는...
한국과 러시아가 음식으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이밖에도 한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Korean Carrot" 이라는 음식이다. 나는 듣보잡이던 이 음식을 '루'는 '어떻게 한국 사람이 그 음식을 모르지?' 하는 의아함 가득한 시선으로 보아서 난감하던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이야기는 조만간 따로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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