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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7, 2014

복 터진 손? (19금^^)

이 이야기는 우선 비디오를 먼저 감상하고 시작하는게 순서가 맞을 것 같다.



'루'와 나는 성격에서부터 시작해서부터 닮은 점이 많은 사이이다.
이 유사성은 커리어에도 적용되어서, 우리는 둘 다 방송 일을 했었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루'의 방송 커리어는 2년여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주변에 '업계' 친구들이 제법 많이 생겼던 모양이다. 샘 니켈 (Sam Nickel) 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연기자 겸 코메디언이 있는데, 시대에 걸맞게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샘 니켈이라는 이름은 연기자용 가명)

'루'의 친구이기도 한 샘은 어느 날 소속된 제작사 사장님 (역시 '루'의 친구)의 기획안과 '명령'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1,000"명의 여자 가슴을 만지는 동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올릴 것!"

이 샘이라는 친구, 그 당시 곧 결혼할 몸이고, 모 그리 음탕한 친구도 아니라고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방송을 아는 사람들은 이해하겠지만, 이런 기획을 실현하는데는 '섭외'의 일도 보통 일이 아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인의 가슴을 허락도 없이 만졌다가는, 뺨을 맞는 정도가 아니라, 성추행범으로 끌려갈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적용될 사항이다)

아무튼, 이러한 고충(?)을 안고, 촬영은 시작되었고, 샘은 무려 한달에 걸쳐서 1,000 명의 아름다운 여인들 가슴을 만지는데 성공(?) 한다. 

1,000 명이 비디오에 나오려면, 못해도 1,100 명쯤은 찍었어야 할 것이다. 섭외를 해서 성공할 확률을 1/3만 쳐줘도 3-4,000 명의 길가는 여인네에게 접근해서 이런 수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저 말이죠..." "가슴을 좀 만져도 될까요..?" 

"?????"

"가슴 좀 만질께요..그리고 동영상도 좀 찍을께요...."  (>_<)

비디오만 보면 재밌는 이 기획이 사실은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탄생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친구들 좀 섭외 좀 해달라고 사정 사정을 했다나..(그래서, '루'가 아는 친구들도 몇몇 '출연'을 한다) 그리고, '루'에게 이런 한탄을 진짜 진지하게 했다곤 한다. 

"아 나..너무 힘들어. 오늘 또 가슴 만지러 가야되는데, 어떻게 하지. 힘들어 죽겠어..".....


후기:

이 주제로 글을 쓰는걸 알고 '루'가 너무 진지하게 걱정한 점이 한가지 있다. 

"Ko, 한국사람들이 러시아 여자가 다 쉽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 
(실제로, 이 동영상에 러시아 남자들이 비판적인 글도 많이 단 모양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로그 글 한개 정도 가지고는 설명이 안될터이다. 

오늘은, 그저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허용/비허용의 범주, 어떤 특정한 기획이 유쾌한 유머 정도로 통할지 아니면 값싼 통속으로 통할지에 대해서 각 문화마다 각기 다른 판단 기준이 적용될 거라는 정도의 얘기만 하고 지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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