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부터 수코타이까지는 430km. 차로 5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왓 마하탓 (수코타이 역사공원내) Wat Maha That, Sukhothai |
수코타이는 크게 신시가지와 유적지가 모여있는 (Historical Park) 구시가지 (Old City) 로 구분되는데, 저희는 유적지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무척 조용한 (주변에 암꺼두 없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 차로 여행하는 혜택중의 하나이죠^^
수코타이 해피네스 리조트 (Happiness Resort, Sukhothai) - 소박 깨끗 조용 |
이번 여행은 차를 몰고 다니는 여행객에 걸맞지 않게 배낭여행 "필"을 백프로 내어본다는 계획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렴한 숙소 구하기였습니다. 보통 호텔을 잡을때, 뭐 한가지라도 빠지면 큰일이라도 나는것처럼 굴다가, 저렴하고 단순하지만 깔끔한 숙소에 묵으면서, 오히려 그나름대로의 흥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대같은 비가 막 그치고 난 후 |
이번 수코타이 방문은 북쪽을 가기위해 거쳐가는 정도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도착한 당일 오후에 웬만한 건 다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뿔사, 장대 같은 비가 거의 두시간 가까이 쏟아집니다.
가장 유명한 왓 마하탓의 한 부분 |
역사공원을 자전거로 돌아보려던게 계획이었는데, 자전거방에서 곧 비가 내릴거라고 자전거 빌려주길 아예 거부. 할 수 없이, '배낭여행객'답지 않게 차로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 입장료와 별개로 차 입장료가 50밧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메인 존)
왓 씨 싸와이 (Wat Si Sawai) |
다행히 어둑해지기 전에 비가 멈춰서 좀 걸어도 다녀보았는데, 아유타야와는 다른 좀 더 한적하고, 더 유적지 ('관광지'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상당히 넓고, 유적의 규모도 크고...시간이 되면 한 이틀 정도는 수코타이에 머무는게 맞을 것 같네요. 비때문에 사람들이 더 없던 관계로 전체를 세 놓은 듯 호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네요^^
비로 한산한 경내 - 끝까지 우리를 인도하던 안내견(?) |
역사공원앞길에서는 의외로 제대로 된 식당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맛도 없는데, 틱틱 거리며 뜨내기 외국손님 막 대하는 서비스가 어찌나 눈에 거스르는지...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신시가지 게스트하우스촌 근처의 한 유명식당은 서비스, 분위기, 맛, 가격 모든면에서 전날밤과 대비되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런면에선 굳이 역사공원 근처에 묵지 말고, 이쪽에 묵는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 역사공원까지는 한길로 주욱이어서, 저희가 시도를 해본건 아니지만, 교통편도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게스트하우스촌 입구에 위치한 빠이 숙소 및 레스토랑 - 엉성해보이는 입구와 달리 레스토랑 분위기와 친절 최고 |
수코타이에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좀 더 북쪽! 아침부터 부산히 준비해서 다시 북쪽으로 북쪽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모든게 다 길쭉길쭉...^^ |
(다음편: 쉬어가는 호반의 도시 파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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