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부리 호텔의 90% 이상은 크지도 않고 체인도 아닌 부띠끄 호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성 만점인 호텔도 많구요.
개성이 강한 호텔 몇군데를 소개하기 전에, 개성은 좀 떨어질지 모르지만 거의 모든면에서 충실한 호텔 한군데를 소개할까 합니다.
빌라 그리스 (Villa Gris, Pranburi) |
비교적 신축이고, 가격이 비싸지 않고, 인터넷에서 아주 호평이길래, 잡아보았습니다.
팍남프란 해변 정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100미터 정도 들어간 골목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빌라 그리스 구글 맵) 골목안이라지만 주변이 거의 공터라서 이렇게 풀 뜯는 소가 어슬렁거리고 동네개들이 한가히 퍼져있습니다.
건물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한개씩 있는데, 하나는 침대 두개 이상 패밀리룸이 자리잡고 있고, 하나는 일반룸이 있는 건물입니다.
빌라 그리스의 패밀리룸 동 |
크지는 않지만 각각의 건물에 수영장 한개씩 |
멀리 바다가 보이는 빌라 그리스의 방 |
방은 수퍼-깔끔입니다. 호텔 가격대에 비해서, 가구나, 조명을 비롯해서 조그만 디테일까지 웬만한 중상급 호텔에 못지 않게 신경을 쓴 티가 납니다. (태국내 많은 '부띠끄 호텔'이란 곳들이, 싼 재료를 쓰면서 조잡한 생색으로 특이하게만 하려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는 그 반대라고 보는게 맞겠군요)
제법 큰 발코니에서 멀리 부분적으로 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옆으로는 멀리 쌈로이욧의 산봉우리들도 보이구요.
아침식사 또한 이 가격대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맛도 괜찮고, 부페 아침식사의 키 아이템은 거의 한개도 빠짐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에그 스테이션까지. 식당도 분위기가 좋구요.
빌라 그리스 식당 전경 |
빌라 그리스 호텔 자전거로 해변에 가기 |
이 호텔의 약점이라면, 역시, 바닷가가 아니고 골목안에 들어와 있다는 지리적인 점일터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여기까지 올 사람이 차가 없이 올 리는 만무하므로 편의성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짜투리 전망이라도 바다 전망이 있으므로 그 점도 약간 상쇄. 또, 해변의 접근성 문제도 위에서 언급한대로 자전거 또는 차로 해결될 일이므로 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자전거나 차로 전혀 불편함 없이 잘 다녔습니다)
해변용 돗자리가 들어 있는 백 - 돗자리와 백의 질도 좋고, 하다못해 호텔 네임 택까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임 |
가장 중요한 방값. 피크 시즌에 1천4백밧입니다! 호텔이라는게 항상 뭔가는 빠지기 마련이고, 아니면 가격이라도 비싸기 마련인데, 빌라 그리스는 크게 빠지는 게 없는 아주 만족스러운 호텔입니다.
다음편에는 빌라 그리스와는 약간 반대선상에 서 있는 프란부리의 부띠끄 호텔 두개를 같이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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