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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9, 2015

피아노와 연관된 나의 버킷 리스트 My Bucket List


저는 아직 버킷 리스트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를 제대로 정리해 본 적이 없어서 전체 항목이 몇개쯤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음악에 관련된 항목이 가장 많을 듯 합니다. 어떤건 점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것도 있구요 ("재즈나 기성곡을 작곡해서 음반화 되게 하기"), 반대로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도 있는데, 그게 바로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입니다.

바이올린은 더럽게 어렵기도 하거니와 피아노처럼 생활속의 악기로 활용이 좀 어려운것 같구요, 색소폰은 잠깐 배우다 접은 이후로는 손이 쉬 가질 않네요.

거기에 비해서, 피아노 치기, 그리고 더 나아가서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는 어릴 때부터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들이 멋있던지..(아직도)

                            브라질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Eliane Elias (일리아니 일라이어스)
본인은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우연히 프로듀서의 권유로 주저하며 보컬곡 한개를 음반에 삽입하게 되는데, 그 이후론 피아노 못지않게 보컬+피아노 뮤지션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요즘 팝이나 재즈나 피아노+보컬 뮤지션들이 많은데, 그 유행의 효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지금도 아름답지만, 젊었을때 음악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무리 피아노 기본기가 없어도 곡 하나만 집중적으로 교습 받고, 죽어라 되풀이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그 (생각에는) 간단해 보이는 것도 쉽사리 기회가 생기질 않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누구에게 굳이 그런 부탁을 한다는게 좀 남사스럽고 창피한 면이 있고, (못해도 몇주-몇달을 한곡만 교습을 해주어야 할텐데...) 더욱 난감한 건, 집에 피아노가 없으니 배워도 연습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죠.

나의 피아노 선생님 '루'
그러던 저에게 반전의 기회가 왔으니, 바로, '루'가 제 인생에 들어온 것이죠. "야~ 피아노 선생님이다!!"

하지만, 막상 선생님은 생겼는데, 피아노는 없이 지내다가, 드디어 러시아 크리스마스 를 맞아서 (블로그 스토리 "러시아 산타 클로스 데 모로즈" 참조) "꿩 먹고 알 먹고"식의 피아노 선물을 들이게 됩니다 (이게 누구한테 주는 선물이지..?^^)

'루'가 기뻐함은 물론이고, 저도 버킷 리스트에서 한 항목을 지울 기회가 드디어 온 것입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아직 본격적인 진도는 못 나가고 있으나, 조만간 기회가 오겠죠. 얼마나 연습을 해야하는지 아직 감은 없읍니다만, '올해안엔 '데뷔'할 수 있겠지' 기대 만땅으로 막상 피아노의 주인인 '루'보다 더 흐뭇한 눈길로 피아노를 바라보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나요?



2 comments:

  1. 저는 리스트 자체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ㅋㅋ 천년 만년 살 것만 같아서요. 아주 좋은 결정 하셨네요 저도 꼭 건반 악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미련이 있습니다 예전엔 JPC에서 주로 음반 구입하다 유로화 오르고 태국에 오면서 끊었는데 그때 산 음반들이 아직도 라이에 조금 있습니다 북셒프 중고를 구해볼까 했는데 태국에선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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