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버킷 리스트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를 제대로 정리해 본 적이 없어서 전체 항목이 몇개쯤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음악에 관련된 항목이 가장 많을 듯 합니다. 어떤건 점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것도 있구요 ("재즈나 기성곡을 작곡해서 음반화 되게 하기"), 반대로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도 있는데, 그게 바로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입니다.
바이올린은
거기에 비해서, 피아노 치기, 그리고 더 나아가서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는 어릴 때부터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들이 멋있던지..(아직도)
본인은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우연히 프로듀서의 권유로 주저하며 보컬곡 한개를 음반에 삽입하게 되는데, 그 이후론 피아노 못지않게 보컬+피아노 뮤지션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요즘 팝이나 재즈나 피아노+보컬 뮤지션들이 많은데, 그 유행의 효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지금도 아름답지만, 젊었을때 음악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누구에게 굳이 그런 부탁을 한다는게 좀 남사스럽고 창피한 면이 있고, (못해도 몇주-몇달을 한곡만 교습을 해주어야 할텐데...) 더욱 난감한 건, 집에 피아노가 없으니 배워도 연습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죠.
나의 피아노 선생님 '루' |
하지만, 막상 선생님은 생겼는데, 피아노는 없이 지내다가, 드디어 러시아 크리스마스 를 맞아서 (블로그 스토리 "러시아 산타 클로스 데 모로즈" 참조) "꿩 먹고 알 먹고"식의 피아노 선물을 들이게 됩니다 (이게 누구한테 주는 선물이지..?^^)
'루'가 기뻐함은 물론이고, 저도 버킷 리스트에서 한 항목을 지울 기회가 드디어 온 것입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아직 본격적인 진도는 못 나가고 있으나, 조만간 기회가 오겠죠. 얼마나 연습을 해야하는지 아직 감은 없읍니다만, '올해안엔 '데뷔'할 수 있겠지' 기대 만땅으로 막상 피아노의 주인인 '루'보다 더 흐뭇한 눈길로 피아노를 바라보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리스트 자체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ㅋㅋ 천년 만년 살 것만 같아서요. 아주 좋은 결정 하셨네요 저도 꼭 건반 악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미련이 있습니다 예전엔 JPC에서 주로 음반 구입하다 유로화 오르고 태국에 오면서 끊었는데 그때 산 음반들이 아직도 라이에 조금 있습니다 북셒프 중고를 구해볼까 했는데 태국에선 쉽지 않네요
ReplyDelete오웃~ 정말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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