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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4, 2015

프란부리 호텔 - 프란하바나 & 후압리 Pran Havana & Huaplee Lazy Resort


저의 여행지 호텔 선택 철학(?)은 이렇습니다. 바다를 가면 바로 바닷가에 위치한, 아니면 최소한 바다 전망이 툭 터져 보이는 호텔이어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산으로 가나 도시로 가나 이같은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프란 하바나 리조트와 바다 (Pran Havana Resort, Pranburi)

이런 곳은 대체로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겠죠.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찾아내는게 여행 계획을 짤 때 묘미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호텔 오우너들도 바보는 아닐터이니, 적당한 가격대의 호텔이 쉽게 찾아지지는 않겠죠. 하지만 찾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두가지 요령과 원칙을 세우면 불가능하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호텔 선택시 고려되는 여러가지 요소중 중요한 한두개 정도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요소들은 신경을 잠그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풀장을 항상 쓸게 아니니 없어도 좋다', '식사는 나가서 해도 좋으니, 조식이 없거나 나빠도 된다' 식의 선택이 되겠죠.

또 서론이 길어졌네요^^ 다들 아실만한 이런 '요령'을 다시 상기해보는 이유는, 여기 소개하는 호텔 두개다 그런 집중과 선택이 필요한 호텔이기 때문입니다.


Huaplee Lazy Resort 정원
Huaplee Lazy 방갈로 건물
전에 소개해 드린 빌라 그리스가 비록 바닷가에 접한 호텔이 아니라는 단점은 있지만, 다른 모든 점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은 호텔이라면, 이 두 호텔은 약간 그 반대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 호텔 다 모래사장 바로 앞에 위치한 해변 호텔이지만, 다소 모자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후압리 레이지 비치 리조트 (Huaplee Lazy Beach Resort) 먼저 소개해드리자면, 개성 있는 독립식 방갈로 방이 10개 정도 있는 호텔입니다. 팍남프란 비치 정중간에 자리잡은 위치가 좋고, 잔디를 깔고 예쁘게 단장을 한 정원이 특히 인상적으로 예쁜 곳입니다. (후압리 레이지 리조트 홈페이지)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방이 개성은 있지만 그닥 고급스러운 가구나 시설을 갖추었다는 느낌이 안 들구요, 식당이나 아침식사도 상당히 부실한 느낌입니다. 수영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방에 따라 다르지만, 성수기에 3000밧 이상씩 하니까, 위치와 깔끔한 정원에 집중한 선택일 경우에 해당되는 호텔이겠죠.

후압리 리조트의 정원과 바다

프란 하바나 리조트 (Pran Havana Resort)도 비슷합니다. 전체 8개의 개성이 틀린 방을 가진 작은 부띠크 호텔인데, 괜찮은 방은 성수기 주말에 3000밧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프란 하바나 리조트 홈페이지)

수영장은 없고, 작은 식당 하나가 시설의 전부입니다. 건물 자체가 작습니다. 가구나 장식품도 오래된 쿠바의 모습처럼 좋게는 낭만적으로, 나쁘게는 허접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호텔은 정말 로맨틱 합니다. '하바나'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마치 카리브해의 엑조틱한 건물이나 호텔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모든 방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다쪽으로 발코니가 나 있습니다. 카페도 작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낡은 오디오 같은데서 나오는 엷은 재즈 소리가 무한 노스탈지아를 불러 일으킵니다. 스탭들의 서비스도 친절하고 좋구요.

각각 다른 모습의 프란 하바나 방 (Pran Havana Resort, Pranburi)

발코니 공간 - 의도적으로 오랜 나무 재질 사용

강렬한 색감과 바다의 조화

이런 바닷가 위치와 '로맨틱'에 집중된 호텔에 그 가격을 내고 묵느냐, 아니면 빌라 그리스 같은 실속 호텔에 그 반값도 안되는 돈을 내고 묵느냐는 각자의 집중과 선택에 해당되는 문제이겠죠^^ (동반자가 가족이냐 애인이냐에 따른 차이도 클 것 같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이틀밤 이상 주어진다면) 두 군데 다 묵어보는 것이겠습니다. 저희의 경우엔, "그냥 한군데서 이틀밤 묵을걸.." 하는 후회보다는 "두 군데 좋은 점을 다 득해봐서 만족한다" 고 긍정적인 결론을 주로 내린답니다.

저희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호텔을 의도적으로 바꿔 묵는 호텔 호핑족 (hotel-hopping)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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