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짧게 온 여행객들에게는 볼거리와 할거리가 넘쳐날 터이지만, 여기 장기체류자나 거주자들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가끔씩 따분해지기 마련입니다. 뭘 하려고 해도 다 그게 그거인것 같고, 그럴때가 있죠.
비록 짧은 시간 (1시간) 동안 즐기는 놀이이지만, 이럴때 할만한 새로운 놀이거리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Escape Hunt.
아속 인터체인지 빌딩 지하에 있는 방콕 Escape Hunt |
미션은 종류가 몇가지 되는데, 예를 들면 "미스테리 살인 사건 해결하기" "걸작 미술품 도난 미스테리 풀기" 같은 식입니다.
로비 대기실 - 시작 전 브리핑 받는 모습 |
미녀 삼총사(?) - 게임 후 복장을 갖춰 포토 타이밍 |
일단, Escape Hunt '게임장'에 도착하게 되면 (위치/홈페이지 링크 ) 로비에서 대기하고, 시작 전에 간단한 브리핑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 팀원들이 사건의 방안에 '갇힌 채' 미스테리를 풀게 됩니다. 단서를 다 찾고, 미스테리를 풀게 되면 그 방을 '탈출'할 수 있는 열쇠가 주어지고, 마침내 그 방에서 Escape 하게 되는 것이죠!
어렸을때, 한번쯤은 탐정소설에 몰두해 본 적이 다들 있을텐데, 그런 향수와 재미가 있습니다. 친구, 가족, 동료들과 함께 보드게임 하듯 즐겨볼만한 놀이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미션이 주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싫어서인지, 방 실내 그리고 단서들의 재질이나 질이 그닥 고급스럽지 않고, 덜 리얼하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100년전이 배경인 사건인데, 단서가 되는 문구가 쓰인 종이들이 죄다 플라스틱 코팅까지 되어있는 컴퓨터 프린트 인쇄물이라든지...(한번 쓰고 버리더라도, 옛스런 종이에 펜글씨로 써있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아무튼, 흠을 굳이 잡자면 그렇다는 의미이구요.
가격 (1인당 700밧 - 1시간) 대비 재미는 각자가 결정할 몫일텐데, 저희는 좀 비싼듯 하지만 돈 아깝단 생각까진 들지 않았습니다^^
예약은 필수라고 봐야할 것 같구요, walk-in 시 가격도 비싸집니다 (가격-예약/홈페이지). 이 게임은 프랜차이즈라서 아시아 유럽의 여러 도시에 있네요.
아참, 가장 중요한 걸 잊고 글을 썼습니다. 언어는 영어로만 (아마 태국어도..) 진행됩니다. 주어지는 단서들도 다 영어이구요. 하지만, 팀원중 한명만 영어에 약간 익숙한 정도여도 단서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만 해주면 같이 풀어 나갈 수 있으니까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