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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5, 2017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러시아 Survey to Koreans & Russians


얼마전에 '루'의 한국어 선생님 (20대말 대학원생 한국 여성)과 저녁을 함께 하며 러시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어느 정도 짐작했던 바이지만, '루'가 깜짝 놀랐던 점은 선생님이 러시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별로 놀라지 않았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아직도 양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전체를 놓고 보았을때 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딱 두 나라.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을 정도로 가깝다는 사실을 평상시에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러시아인들도 마찬가지이겠죠?)


9월6-7일에 다시 만나는 양국 정상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작년에는 양국 비자면제협정까지 체결된 "가까운" 두 나라. 하지만 아직도 서로 모르는게 많은 두 나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설문 기사가 떴길래, 양국 설문 결과표를 빌려와서 저희의 의견을 달아봅니다. (뉴스출처: "아직도 소련? 보신탕 나라?...가깝고도 잘 모르는 나라 한 러" 중앙일보)

한국 외대 러시아 연구소 (소장 강덕수), 한국리서치, 러시아여론조사센터 프치옴이 공동으로 한국인 1,000명, 러시아인 1,200명을 대상으로 양국에 대한 이미지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설문 결과는 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한국 문화" 하면 연상되는 것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많이 틀립니다.





평상시 '루'와 대화해봤을때 충분히 짐작이 가는 결과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아이템들이 눈에 띕니다.

초밥은 러시아에 유행하고 있는데, 아마도 러시아인들은 초밥을 생각하며 한국과 일본을 뭉뚱그려 연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샐러드"는 저희 블로그글로도 다루었던 "코리언 캐롯"을 말하는거 같은데요, 러시아의 대표음식중 하나가 "코리아"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걸 알고 있는 한국인은 많지 않습니다. 한인의 역사와 관련된 깊은 사연이 있는 이 음식에 대해서 저희 블로그글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장해 드립니다.

이렇듯 한국인의 의아함을 불러일으킨 위의 설문결과만큼, 반대로 러시아인들에게 의아함을 불러일으킬 설문결과가 밑에 표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제법 수긍이 가는 답일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이런 설문결과가 나왔겠죠^^), 러시아인들 입장에서 보자면 시대적인 면에서, 깊이적인 측면에서 납득이 잘 안 가거나 아쉬운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그저 (구) 공산국가, 추운나라 정도로 와닿는 러시아. 한국과 서방에는 마치 "공산주의에서 러시아를 해방시킨 위대한 지도자"처럼 여겨지는 고르바초프가 사실 러시아에서는 역사상 최고로 인기 없는 정치인/지도자로 꼽히는 반면, 푸틴은 러시아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설문결과에서 굳이 긍정적인 아이템을 꼽아보자면 "미녀", "발레" 정도일듯 한데요, 이와는 반대로, 러시아인들이 연상하는 한국은 긍정적인 항목이 상당히 많습니다. 밑에 표에 나옵니다.






한국과 북한이 분쟁이 생기면, "러시아가 북한 손을 들어줄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41%가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러시아인들은 10%만 그렇게 생각하고, 51%의 사람들은 "러시아가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로 나설 것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아직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듯 하지만, 그만큼 많은 기회를 가진게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사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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