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도란도란 잘 살고는 있는데, 너무 바빴어요. 주말에 일을 안한게 언젠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네요.
지난 주말, 일요일에도 여전히 일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할 처지인 '코'...한두 주말도 아니고, 미안한 맘에 묘책을 내봅니다.
"루, 오늘은 멋진 도서관에 가서, 내가 일하는 사이에 루는 도서관 정원도 즐기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루를 보내는게 어때?" 이렇게, 흔쾌히 결론을 내리고 집을 나섭니다.
닐슨 헤이스 도서관 (Neilson Hays Library) 은 실롬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서관입니다. 1922년에 지어진 건물은 고색 짙은 유럽식 건물이고, 아담한 정원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높은 천장 아래 오래된 책 냄새와 나무바닥의 삐꺽거리는 소리가 오감을 기분 좋게 업 시켜줍니다.
버뜨! 그 운치에 비해서, 이제는 명성만 남은 노쇠한 도서관의 느낌이 강하네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저는 일년에 거의 3천밧 가까운 회비 등을 감안해서, 살짝 기대가 컸던가보아요.
점심도 도서관 카페에서 할 생각이었으나, 음식 서빙을 안 하는거 같아서, 자리가 불편한 도서관을 완전히 벗어나서 근처 우리 단골 식당을 찾아갑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레바논 식당 베이루트 (Beirut).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강추입니다.
치즈 파타이어 & 그릭 샐러드 (Cheese Fatayer & Greek Salad) - 그릭 샐러드 위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Feta 치즈 |
베이루트를 갈때면 항상 탄니야 플라자에 차를 파킹합니다.
탄니야 플라자는 방콕 최대 (그리고, 아마도 유일의) 골프용품 전문 백화점이죠. 요즘 '코'는 골프 반 은퇴 상태라 골프 용품 살 일도 없습니다만, 여기에 오면 각종 브랜드 용품에서부터 중고 상품에 피팅에 이르기까지 골프의 모든게 다 해결됩니다. 참고로, 골프 장비의 거의 대부분이 수입 상품이므로, 수입관세가 높은 태국에서 골프용품 가격은 한국보다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 '루'가 '코'에게 새로 지어준 별명: Work Machine!!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