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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2, 2015

추천 일본 라면집 Tomato Noodle at Gateway

저는 사실 요리나 전문적인 음식 품평을 할 수 있는 자질이 '꽝'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식당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Ru와 메이드는 도저히 매치가 안됨...
거기에 무슨 "최고의 음식"이니 하는 낯가지러운 표현까지 쓰기에는 더욱 큰 어려움이 따르겠죠. 그래서 제목에 "내 입맛엔.."이라는 '안전막이'를 추가로 넣어보았습니다^^


소개할 이 곳은, 에까마이역과 연결된 게이트웨이 (Gateway) 쇼핑몰에 있는 토마토 누들 (Tomato Noodle) 이란 라면집입니다.


일단, 게이트웨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부터 필요하겠군요. 이제 생긴지 2년정도 된 신규 쇼핑몰인데, 저층에는 주로 레스토랑, 특히 일본식 음식점이 많은 곳입니다. (이번에 보니, 메이드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추며 서비스 해주는 메이드 카페가 다 생겼더군요^^)


토마토 누들은 일본에 근거를 둔 라면집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모로 보나 그저 소박하고 평범한 라면집입니다.


그런데 그 맛은 태국내 웬만한 다른 일식집이나 라면집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빼어납니다.

일단, 면발이 너무 쫄깃합니다. "살아있는 면발"이라는 그 표현이 이 면 이상 더 어울리는 걸 여태 본적이 없습니다.


국물도 그만입니다. 보통 제 입맛에는 좀 짜다싶은 국물이 많은데, 여기 국물은 간이 아주 적당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고기, 파, 옥수수 등이 어우러진 맛도 빼어나구요. 국물 한 그릇 후딱 끝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라면 비전문가인 Ru도 아주 좋아하는 걸 보니 인터내셔널한 어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같이 나오는 돼지고기덮밥 (일본말로는 뭐죠?)도 좋습니다. 다른 라면집에서는 보통 구운만두 정도가 세트로 나오는데, '라면에 밥 말아먹는' 습성이 있는 한국사람들에겐 이런 라면과 밥 컴비네이션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세트에 포함이 되진 않지만, 이렇게 맛 있는 라면 진수성찬에 달걀이 빠질 수 없죠. 삶은 달걀 반쪽을 국물에 띄워 먹으니 그만입니다!

혹시 다녀오신 분들이 있는지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Wednesday, June 17, 2015

대~카, 키. 코. !!??

이게 뭘까요??

'루'가 제 멋대로 흉내낸 "대~한 민국!"의 '루' 버젼입니다^^

요즘 한국대표팀 (청소년 포함)을 방콕에서 만날 기회가 많이 있네요. 이번엔 러시아 월드컵 예선 한국 vs 미얀마 경기가 방콕에서 열렸습니다. (미얀마가 국제경기중 관중 난동 사고 때문에 홈경기를 자국내에서 치룰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상한대로 한국팀의 2:0 손쉬운 승리였는데요, 다들 잘 뛰었지만 손흥민 선수 정말 잘 하네요. 

한국 관중이 한 1-2천 정도는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많은 사람들중에 얼굴 아는 분 하나 없는걸 보면서, 새삼 해외나 방콕에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거주하는구나 느끼게 됩니다. (방콕/태국에는 한국인이 2만5천명 정도 거주하는걸로 추산된다네요)


'루'는 축구경기 현장 관람에 갈수록 심취되는 듯 합니다. 이날은 이쁜 KOREA 헤어밴드까지 장만해서 첨엔 "대카키코"를, 나중엔 "대한민국"을 열심히 연호했습니다. 

2018년 월드컵때는 한국팀을 러시아에서 응원해 볼 수 있으려나 은근히 기대해봅니다.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태디엄 (1998년에 지어짐. 최대 65,000 관중 수용)



Saturday, June 13, 2015

꼬창 론리비치 2015 Lonely Beach 2015

그동안 바빴던 죄(?)를 '루'에게 속죄 할 겸, 태국을 처음 방문한 '손님들'도 모실 겸, 올해 처음으로 꼬창을 방문했네요.

젊은 손님들을 위해서 첫날은 의도적으로 론리비치에 숙소를 잡아보았습니다.

비수기라 저희들의 꼬창 나들이중 가장 한가해보이네요. 정적이 흐를 정도로...

론리비치 바에 가면 북적북적 대고 흥이 좀 돋아야 하는데, 그냥 조용~합니다. '코'와 '루'는 이에 대해 큰 불만이 없습니다^^

이쪽 숙소는 리뷰가 아주 좋은 네스트 센스 리조트 (Next Sense Resort) 권장할만 합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때보다 가격은 좀 올랐지만, 비수기에 2천밧 밑이니까 그리 나쁘지 않네요.

어젯밤 오늘 아침에 론리비치에서 좋은 사진 두개를 건졌기에 올려봅니다. (항상 그렇듯이, 폰카 사진이므로 사진의 '질'을 따지기엔 뭐합니다만, 기가 막힌 타이밍의 사진 두장입니다)

론리 비치 씨암헛 - 바의 조명이 디스코 조명처럼 빨리 돌아가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이 찍혔습니다.
"Beam me up Scotty!"
아침 식사중 잠깐 한 5분간 바다너머로 큼지막한 무지개가 펼쳐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폰카로 캡쳐하기엔 좀 아쉬움이 남네요..


론리비치 예전 방문기




Thursday, June 11, 2015

일요일 방콕 - 실롬 나들이 Silom Sunday

정말 오랜만의 업데이트입니다.

여전히 도란도란 잘 살고는 있는데, 너무 바빴어요. 주말에 일을 안한게 언젠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네요.

지난 주말, 일요일에도 여전히 일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할 처지인 '코'...한두 주말도 아니고, 미안한 맘에 묘책을 내봅니다.

"루, 오늘은 멋진 도서관에 가서, 내가 일하는 사이에 루는 도서관 정원도 즐기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루를 보내는게 어때?" 이렇게, 흔쾌히 결론을 내리고 집을 나섭니다.


닐슨 헤이스 도서관 (Neilson Hays Library) 은 실롬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서관입니다. 1922년에 지어진 건물은 고색 짙은 유럽식 건물이고, 아담한 정원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높은 천장 아래 오래된 책 냄새와 나무바닥의 삐꺽거리는 소리가 오감을 기분 좋게 업 시켜줍니다.

버뜨! 그 운치에 비해서, 이제는 명성만 남은 노쇠한 도서관의 느낌이 강하네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저는 일년에 거의 3천밧 가까운 회비 등을 감안해서, 살짝 기대가 컸던가보아요. 

점심도 도서관 카페에서 할 생각이었으나, 음식 서빙을 안 하는거 같아서, 자리가 불편한 도서관을 완전히 벗어나서 근처 우리 단골 식당을 찾아갑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레바논 식당 베이루트 (Beirut).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강추입니다. 


치즈 파타이어 & 그릭 샐러드 (Cheese Fatayer & Greek Salad) - 그릭 샐러드 위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Feta 치즈

베이루트를 갈때면 항상 탄니야 플라자에 차를 파킹합니다.


탄니야 플라자는 방콕 최대 (그리고, 아마도 유일의) 골프용품 전문 백화점이죠. 요즘 '코'는 골프 반 은퇴 상태라 골프 용품 살 일도 없습니다만, 여기에 오면 각종 브랜드 용품에서부터 중고 상품에 피팅에 이르기까지 골프의 모든게 다 해결됩니다. 참고로, 골프 장비의 거의 대부분이 수입 상품이므로, 수입관세가 높은 태국에서 골프용품 가격은 한국보다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실롬을 돌아, 룸피니 공원 입구만 구경하고, 저희가 최종 안착한 곳은...결국 '코'의 사무실입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루'까지 덩달아 같이 근무(?)를 하며 본의 아니게 팀워크를 보여주는 주말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고마운 '루'를 위해 어떻게 해서라도 사무실을 벗어나봐야겠습니다^^



요즘 '루'가 '코'에게 새로 지어준 별명: Work Mac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