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차로 3시간 이내의 거리를 여행하고자 할때 어디로 갈지 결정을 하는 요소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파타야: 가장 가깝고, 싸고, 편안하게 바닷 바람 쐬고 오고싶을때. 게다가 방콕 못지 않게 없는것 없이 다 있슴.
2. 카오야이: 산 정취를 느끼고 싶을때. 그냥 조용히 주말을 보내고 싶을때.
3. 후아힌: 바다 바람을 쐬고 싶지만, 파타야는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때. 시간이 좀 더 있고, 바다와 산의 정취를 믹스하고 싶을때.
4. 깐짜나부리: 우리는 왠지 배낭여행 느낌 내고 싶으면 가는 곳. 강과 산의 정취속에서 카오야이보다는 약간 더 액티브하게 활동 (폭포를 간다던지, 저녁때 바를 가는 것도 더 쉽고..)
5. 아유타야: 관광객들이 유적지 보러가기는 몰라도, 태국에 사는 사람에게는 그 이외의 매력 부족.
6. 라용: 후아힌도 결국 관광지로 개발되긴 마찬가지. 호젓한 느낌은 없다. 멀지 않지만 조용한 바다를 가고 싶을때 저희는 라용을 찾습니다. (방콕에서 200키로 거리)
라용의 램매핌 비치 (Laem Mae Phim Beach, Rayong) |
사실 조용하고 호젓한 면에서는 후아힌도, 꼬싸멧도 따라 올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그 세곳중에는 라용을 가장 선호하고, 그중에서도 램매핌 비치 (Laem Mae Phim Beach)를 주로 찾습니다.
라용의 해변중에서도 가장 멀리 있는 램매핌 비치 |
램매핌 비치를 왜 좋아하는지, 상당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볼까요?
램매핌 기준으로는 무척 사람이 많았던 날 (주로 태국현지인) |
1. 라용의 여러 해변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평화롭고 깨끗한 해변
아직 관광객의 때가 많이 타지 않은 지역이라, 아주 조용합니다. 단체관광객은 물론 없구요. 게다가 상당히 긴 해변이다보니 더욱 조용한 느낌입니다. 해변을 끼고는 나무가 주욱 둘러서서 운치도 좋습니다.
조용한 반면에 숙박 시설이나 레스토랑,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은 충분히 들어서 있어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해변을 따라 도로가 있고, 주로 그 도로 건너편으로만 형성이 되어있어서 편의시설이 해변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하루 40밧 하는 비치체어를 빌려서, 음악도 듣다가, 책도 읽다가, 눈이 피곤하면 가까운 무인도나 멀리 보이는 싸멧섬 한번 멍하니 보다가 다시 하던 일에 코를 박으면 됩니다^^
라용 램매핌 비치의 추천 레스토랑 데낄라 썬라이즈 (Tequila Sunrise) 에서의 썬쎗 |
2. 정말 괜찮은 레스토랑 " 데낄라 썬라이즈 (Tequila Sunrise)"
비치의 동쪽끝으로는 도로 건너편이 아닌 해변쪽으로, 많지는 않지만 씨푸드 레스토랑 몇군데가 들어서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집들이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은 없네요. 대신 그 옆에 조그만 장터처럼 해산물을 파는 곳이 인상 깊은데, 아마 여기서 사서 식당에 들고가서 요리해 달라고 하지 않나 싶네요.
조그만 해산물 시장 |
저희가 열심히 가는 레스토랑은 소유주도 "파랑" (태국에서 서양인을 부르는 단어) 인 인터내셔널 메뉴의 데낄라 썬라이즈라는 레스토랑입니다. 태국음식도 괜찮고, 유럽 음식 메뉴들이 다 괜찮습니다. 양도 엄청 많고, 가격도 그만하면...
Chicken Breast with Spinach and Cheese |
또 한가지, 이곳은 항상 바닷바람이 시원한데요. 바닷바람 맞으며, 와인 한잔과 거기에 맞는 음식을 곁들이면 아주 최상의 분위기, 세상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레스토랑이 됩니다.
갈때마다 선선한 바닷바람으로 반겨주는 데낄라 썬라이즈 레스토랑 |
3. "소파 보트" 타기 (Sofa Boat)
이거 정말 잼있어요! 램매핌 이외의 해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해양스포츠입니다. 파타야 해변처럼 붐비는 곳에선 탈 수 없고, 여기처럼 한가해야만 탈 여건이 됩니다.
바나나 보트같은건 상대가 안되죠. 속도감이 의외로 크고, 상하 반동이 엄청나서 떨어져 나갈 지경입니다. 그리고, 옆으로 미끄러지는듯한 움직임은 다른 탈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파보트만의 특징이죠.
(동영상속의 소녀는 실제로 떨어진걸까요 아니면 일부러 그런걸까요? 워낙 상하 범프가 심하고, 옆으로 미끄러지는듯한 움직임도 많아서, 잘 붙잡고 있지 않으면 쉬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도 몇번 타다보니 운전자의 테크닉과 의도에 따라서 라이드 경험이 많이 틀려지더군요.)
기타 정보들:
호텔
예전에 소개했던 쎈타라 Q 라용 호텔 (라용 쎈타라 Q 포스팅 클릭) 은 램매핌 비치 근처에 위치해있긴 하지만 걸어서 접근하기에는 멀고 불편한 위치입니다. 램매핌에 위치한 호텔중엔 매핌 리조트 호텔 (Mae Phim Resort Hotel) 이 문안해보입니다. 바로 길건너에 해변과 소개한 레스토랑들이 위치해 있어서 편리하고, 좀 낡아가긴 하지만 시설도 가격대비 괜찮은 편입니다. (시즌따라 1박 가격 1,500-1,800밧 정도)
램매핌 리조트 호텔 (Laem Mae Phim Resort Hotel) |
돌아다니기
램매핌 해변에서는 해변 길이만큼을 빼곤 딱히 갈데도 없습니다. 따라서 걸어서 다 해결할 수 있는 곳이죠. 하지만 가족이 와서 다른 해변이라도 한번 둘러보겠다 싶으면, 이걸 렌트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Family" 모터사이클 1일 300밧 (여길 자차가 없이 와서 이걸 빌려야 할 정도의 상황이 생길 일은 없어보입니다만...) |
이건 렌탈용은 아닌거 같고...개가 너무 비만이라 측은했어요 |
라용 추천 호텔
라용을 갈 이유 (일반적인 소개)
라용의 여러 해변에 대한 간단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