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살 나이만 먹어가는... |
얼마전 Ko의 생일을 맞아서, 파티 분위기 나는 좀 왁자지껄한 곳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하우스 맥주집 타완댕이 떠올랐습니다.
Tawandang German Microbrewery 는 일종의 극장식 식당입니다. (요즘도 한국에 그런 곳이 있나요?)
Rama 3 타완댕 (출처: 타완댕 홈페이지) |
입장료는 없고, 음식값이 약간 비싼편이지만 고급호텔 수준은 아닙니다. (맥주 3리터에 양이 적지 않은 안주 두개 시켜서 1,500밧 - 독일식 돼지족발은 이 곳의 시그내쳐 안주)
독일식 돼지족발 - 사진에는 그리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않네요... |
남녀노소, 정말 다채로운 손님이 오는거 같은데, 회사나 가족/친척 단체 손님이 가장 많아 보이고, 또 그런 모임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쇼가 계속 진행되지만 대화가 불편할 정도로 시끄럽진 않고, 흥겹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일하게 빈테이블이었던 옆자리 - 저 아저씨는 무려 2시간을 혼자 기다리더니, 결국 여자 5명이 합류... |
하우스 맥주는 세종류인데, 맛있습니다. 저희가 마신 라거(Lager)는 호가든 느낌도 살짝 나면서 좋더군요. (저희는 태국 맥주 씽하니 창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정도 하우스맥주면 대만족입니다^^)
음악과 쇼는 4-5년전에 갔을때와 비교해서, 질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살짝 난 느낌도 들었는데, 분위기 (파티 분위기를 띄우는) 면에서는 웬지 그때보다는 처지는 느낌이...
단지, 이 날만의 문제였지 않았나 싶긴 하네요. (거의 예외없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다들 일어나서 춤도 추고 하는 분위기인데, 이날은 그런 장면도 연출이 안되었죠) 게다가, 여기 서빙하는 웨이터/웨이트레스들이 너무 싹싹하게 잘 하고 기분 업 시켜주곤 하는데, 이날 저희에게는 아주 최악의 웨이터가 배정이 되서리...
화려한 쇼 - 이런 쇼뿐 아니라 태국의 뽕짝인 룩퉁 가수까지 다양한 '태국스런' 쇼 프로그램이 진행됨 |
하지만 5년전 제 경험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얘기일뿐이구요, 전체적으로는 아무 만족스럽고 권장할만한 곳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태국스럽고, 흥겹고, 가벼운 엔터테인먼트를 원하는 분들은 한번쯤 꼭 찾아가 볼만합니다. 단체회식자리로도 그만인거 같구요.
저희는 낯가림증으로 생일을 알릴 생각도 못했지만, 생일임을 알려주면, 스탭과 퍼포머들이 성대하게 축하해줍니다. (생일 테이블이 한두테이블이 아니더군요)
생일을 축하해주는 가수와 스탭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