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ion Sort

Friday, December 8, 2017

세계 최초의 스페이스 도그 Laika





오늘 어느 신문 웹사이트를 들여다보니 뜽금없이 세계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살아있는 생물체 "라이카" (Laika) 이야기가 실렸더군요. 1957년 1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라이카는 개의 이름이고, 러시아 (당시 소련)에서 인간을 우주로 내보내기 전에 살아있는 동물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라이카를 먼저 우주로 쏘아올리게 됩니다.








라이카때문에 실제로 얻은 정보는 미미했다고 하는데요, 대신 우주에 대한 관심 고조, 인간을 내보내기 위한 노력배가 등 간접적인 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소련은 4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세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내보내고, 안전하게 귀환시키게 됩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라이카의 우주여행이 당시에는 체제 선전효과등을 고려해서 많이 포장이 되어서 이야기가 전달이 되었고, 영웅적인 측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되었던 모양인데, 그 이후 참여했던 과학자 등의 증언을 통해, 약간은 비극적이었던 라이카의 우주여행에 대한 실상이 밝혀지게 됩니다.

라이카는 그 당시 소련에서 흔히 하던 방식대로 거리의 주인없는 개가 픽업이 되어서 우주 훈련을 받은 사례입니다. 터프하게 거리에서 생존한 이런 개들이 혹독한 훈련을 견디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라이카는 실제로 혹독한 훈련을 거쳐서 우주로 나가게 되는데, 문제는 이 여행은 귀환계획이 없는 원웨이 트립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일인데도, 흐루시초프가 볼셰비키 혁명 40주년 기념일에 맞추기 위해서 속도전을 요구한 결과였다는군요.

소련 당국은 당시 "라이카가 하루 넘게 생존했다"고 발표했지만 (계획상으로는 지구궤도를 며칠간 돈후 밥에 독약을 섞어 먹여서 사망하게 만드는 것이었음), 실제로는 7시간만에 사망했음이 2002년도에 한 참가 과학자에 의해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우주선은 세탁기보다 약간 큰 정도의 사이즈였다고 하는데요, 온도조절장치 고장으로 실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고 그 안에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우주선이 연료가 소진되어서 지구에 떨어질때 우주선과 함께 화장이 된 셈입니다.

처음 우주선이 쏘아올려졌을때 라이카의 심박은 평상시 3배로 뛰어올랐다고 하는데,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가 된 이후로는 평상시와 같은 평안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라이카의 비극적인 영웅 스토리는 사람들 저마다에게 틀리게 받아들여지겠죠. 동물학대적인 측면에서 이해될 수도 있겠고, 반대로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도 라이카에 대한 따뜻한 느낌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구요, 저는 우스꽝스럽게도 마지막 무중력상태에서 평화와 평온을 느끼며, SF영화적인 해탈이라도 일어났을 연상을 해보며 해피하게 결론을 내려보려 합니다.

라이카의 외모가 제가 예전에 키우던 테리어종 개와 마치 형제처럼 보여서 뜬금없는 기사처럼 뜬금없는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Friday, November 10, 2017

꼬 사무이를 가는 방법 How to Get to Samui


사무이섬에는 국제공항이 있고, 다국적 항공사가 운항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사무이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항공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택할 여지가 없이, 방콕으로 먼저 와서 사무이섬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되어버리는데요, 여기에 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무이 공항은 방콕 에어웨이즈 (Bangkok Airways) 소유주 개인이 개발하고 독점 운영하는 공항이라, 태국국내선은 방콕에어웨이즈만 운항을 하고 있고, 따라서 가격이 싸지 않습니다 (방콕-사무이 왕복 평균 가격 1만밧 정도)


사무이 공항 대합실 (출처: 방콕에어웨이즈 홈페이지)
누가 사무이공항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해서 어리둥절했었는데, 찾아보니 "예쁜공항"으로 소문이 나있었다.
기분에 들뜬 신혼여행객들이 좀 색다른 공항에 매료당해서 그런걸까? 우리가 겪은 공항은 덥고 (오픈되어있으므로), 이용객수에 비해서 협소하고, 자리가 그리 편하지 않더라는 기억이 주되다.


사무이를 가는 방법 1번은 이미 이렇게 설명이 되었군요. 참고로, 방콕에어웨이즈는 에어아시아나 녹에어 등 많은 버짓 항공과는 달리, 돈무앙 공항이 아니라 수와나품 공항에서 운행됩니다.

그럼 다른 항공사는 이용할 수 없느냐? 정답은 "이용할 수 있다" 입니다. 에어아시아나 녹에어에서 목적지를 사무이로 하고 표를 사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방콕-수라타니 (Surat Thani)공항 (비행기 이동), 공항-돈싹선착장 (밴 이동), 돈싹-사무이섬 (페리 이동).

비행기 타는 시간 1시간, 밴타고 이동하는 시간 40-50분, 배 타고 들어가는 시간 1시간반-2시간, 방콕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 이런저런 소요시간 3시간 정도를 합치면 총 6시간이 넘는 여정이 되겠습니다. 대신 가격은 왕복 3천-5천밧 안쪽으로 될 거 같습니다.


수라타니 돈싹 (Don Sak)항에서 본 수라타니 전경. 이곳에서 멀리서지만 돌고래도 목격.


또다른 방법은 수라타니까지 차편을 이용해서 육로로 이동한 다음, 사무이섬에 페리로 들어가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돈싹-꼬 사무이 운행하는 카페리


페리 회사에서 패키지로 나온 상품을 사면 되는데, 가격이 대체로 편도 850밧에서 1,400밧 정도 하는거 같습니다. (시간대와 페리에 따라 가격 차이) 차로 한 10시간은 가지싶구요, 페리로 걸리는 시간은 물론 동일.


가는 동안 멀리 앙통 해상국립공원도 보이고 (Ang Thong Marine National Park)


걸리는 운에 따라 이렇게 좀 깨끗해보이는 배도 있고...(라자페리 Raja Ferry)


이렇게 낡아보이는 배도 걸릴 수 있으나, 보이긴 이렇게 보여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라자 페리 Raja Ferry)
어디선가 상당히 세련된 페리 인테리어 사진이 기억나는데, 아마도 페리 회사나 가격따라
시설 차이가 좀 있는 모양이다.


이외에 다른 방법은 자가 운전을 해서 수라타니로 가서, 페리에 차를 싣고, 사무이섬으로 같이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사무이 방문이었던 저희는, 처음 두번은 방콕에어웨이즈, 이번에는 이 루트를 경험해보았습니다.


돈싹 카페리 선착장


라자페리(Raja Ferry) 승용차 운임은 420밧. 사람은 1인 65밧. 총 550밧에 입선.


한 7-8시간 운전하는게 힘든 부분이 있지만, 자유여행에는 최상입니다. 섬 안에서 비싼 택시비나 교통비 지불하지 않고 섬안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물론 섬안에서 차나 오토바이를 렌트하는 방법도 있죠 - 하지만 저희는 오토바이를 안 타서..) 사무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올때는 춤폰-후아힌 사이 아무 해변에서 한번쯤 쉬고 오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저희처럼 태국에 거주하고 자차가 있는 경우에만 유효하겠지만, 시간 많고 모험심 많은 가족 여행에는 이런 방법도 재미를 배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요약 - 방콕에서 사무이를 가는 방법에는 총4가지 방법이 있다:

1. Bangkok Airways로 사무이공항까지 직행: 가격 왕복 1만밧 - 총소요시간 3시간 (공항가는 시간 + 대기시간 + 타는시간)

2. 기타 태국 국내선 항공을 타고 수라타니-페리-사무이 가는 루트: 가격 왕복 5천밧 이하 - 총소요시간 최소 6시간 (공항가는 시간 + 대기시간 + 타는시간 + 밴으로 페리터미널 이동 + 페리 타는 시간)

3. 버스로 수라타니 이동-페리로 사무이 가는 루트: 가격 왕복 3천밧 이내 - 총소요시간 최소 13시간 가격참조 웹사이트 (버스 대신 야간열차로 이동해서 페리를 타는 방법도 있다 - 이 경우 패키지 가격 없슴)

4. 자차로 수라타니-카페리로 사무이 가는 루트: 왕복기름값 4천밧 정도 + 차한대 사람두명 카페리 가격 550밧 (왕복 1,100밧) - 총소요시간 최소 10시간 (페리 터미널 가자마자 페리를 탈 수 있는게 아니므로 보통 1시간 넘게 대기)




Friday, October 20, 2017

꼬 사무이..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Koh Samui


저희는 사무이섬에 오래 머물러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 지인의 집방문이나 관련된 일로 잠깐씩 들른게 전부이기 때문이죠 - 저녁때 도착해서 1박2일, 당일치기,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마지막으로 방문한것도 이제 한 3년쯤 되었군요.


3년전 우기가 한창일때 (11월)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사무이섬.
사무이의 공항을 방콕 에어웨이 (Bangkok Airways) 소유주가 직접 개발해서 독점권을 행사하므로,
비행기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다. 평균 왕복 1만밧 정도.


이제 그 지인 친구가 간지도 3년이 흐른 셈이고, 왠지 우리의 기억에 덩그러니 남겨진 그 섬에 다시 가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비즈니스도 필요없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고뇌도 필요없고, 슬픔도 필요없고, 그냥 홀가분하게 휴양지 섬을 휴양하듯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지인의 개인 사택 이모저모

손님 풀장

한 10-20개쯤 되어보이는 손님방들중 평범한(?) 방

중정의 잉어놀이터에서 휴식중인 '루'

집에서의 파노라믹 뷰

사택내 바/클럽룸. 완벽한 디제이 믹싱 콘솔과 사운드 시스템까지..
이 모든 것들이 이제 오랜 추억으로만 남겠군요. RIP 프렌드.


사무이의 우기는 10월쯤 간헐적으로 시작해서 11월-12월에 피크를 이룹니다. 우기가 시작될 시기이고, 전 국왕의 장례식때문에 팡간의 풀문파티부터 시작해서 모든 흥청되는 액티비티가 금지 또는 자제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쩌면 휴양으로서의 섬의 진면모를 보고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상시 코루의 다른 여행들과는 달리 별로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약도 없이 떠나보는 여행.

우리를 다시 맞는 코 사무이는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