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가장 친밀한 국가를 꼽는다면 일본을 뺄 수 없겠습니다.
일본이 태국을 동남아 시장의 전략적인 거점 삼아 오랜동안 투자와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일본음식과 음식점은 태국에 일상화된 지 오래입니다. 대형백화점 식당가에 입점해있는 레스토랑의 반 이상이 일식관련이라고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대형 일식레스토랑의 대부분은 오우너쉽도 태국계이고, 메뉴구성이나 맛도 진품 일식이라고 하기엔 어렵겠죠.
반면에,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일식점들도 상당히 많은데, 특히 수쿰빗, 엠포리엄이나 엠쿼티어쪽 쏘이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들을 일일이 다 방문해 볼 수는 없고, 저희가 자주 가는 집 한군데를 소개할까 합니다.
수쿰빗 39에 위치한 일식점 토라지로 (Torajiro) |
토라지로 (Torajiro). 수쿰빗 쏘이 26 (니혼마치내) 와 쏘이 39, 이렇게 두군데 위치한 이자카야입니다. 저희는 39를 주로 가는데요, 이것저것 가벼운 안주와 함께 한잔 하기에 더없이 편한 곳입니다.
이렇게 일부 메뉴에서 보다시피 양이 많지 않고 적당한 가격의 단품들을 이것저것 시켜서 맛보기에 그만입니다. 저희는 은행알, 사시미 샐러드, 구운 마늘, 시샤모, 이런 것들을 시켜서 정종 한잔 하는 맛에 자주 갑니다. (정종 대병을 시켜서 마시고 키핑하는게, 매번 조금씩 시키는 것보다 저렴하죠)
'코루'가 권장하는 정종 '초카라' -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이죠^^ 참고로, 러시아어로 '건배'를 의미하는 말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쨘!" 정도에 해당되는 말로 "조까차!" 라는 말이 있답니다^^ "초카라"를 들고, "조까차"를 외치며 잔을 부딪치는거죠.... |
위에 메뉴판에서도 감이 잡히듯이, 메뉴는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다양한 꼬치종류에서, 쓰시, 면과 튀김까지 '없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은 일본인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단연 많이 찾는 것 같고, 태국 손님도 자꾸 늘어나는 느낌이네요. 테이블이 있는 일반홀, 좌식 방, 흡연 섹션, 야외석, 단체석까지 은근히 큰 레스토랑입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있어요)
토라지로 홈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