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엔 메콩강가에서 태국쪽을 본 전경 |
방비엥의 아침. 아직도 휘영청 떠있는 보름달. |
비엔티엔(왕짠)을 거쳐 방비엥(왕위엥)까지 다녀와보았습니다. 두서없이 단편적인 생각들을 나눠볼까합니다^^
태국은 도로망이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이고, 도로포장이 망가진 곳도 많지만, 꾸준히 개보수가 되는 편입니다. 라오스는 도로망도 약하지만, 그보다도 도로의 상태가 정말 최악의 수준입니다. 심하게 패인 도로상태가 몇보마다 나오다시피 하므로, 아예 잘 다져놓은 비포장도로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구멍난 데마다 흙이라도 단단하게 채워넣으면 될 것 같은데 왜 안 하는걸까요...
교통 얘기 나온 김에..비엔티엔의 뚝뚝은 방콕의 택시보다도 더 비싸네요. 비엔티엔 시내에 웬만한 거리는 최소2만낍 (한화2천9백원 - 우리돈으로 하니까 별로 안 비싸보이네요^^)
태국보다 물가가 비싸다는게 사는 분들 말씀이네요. 라오스 경제가 발전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이 퍽퍽해보입니다. (하지만 삶의 전체적인 질과 행복지수도 그렇다고는 볼 수 없겠죠..)
비엔티엔은 소도시스러운 매력이 있고, 여행자구역에 몰려있는 바와 레스토랑중 은근히 매력있는 곳이 많습니다. (예전 프랑스 식민지 영향이 좀 있는 거 같아요)
국수 (카오삐약)는 태국 국수보다 라오스 국수가 어디에 가서 먹으나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입맛엔요) 더 담백한 맛.
비엔티엔 강변공원에서 요가삼매경(?)에 빠진 아주머니와 포크댄스를 배우는 사람등등... |
방콕에 비하면, 방비엥은 물론이고, 비엔티엔도 시원한 편이고, 솔솔 부는 강바람이 아주 좋습니다.
방비엥의 사진 포인트에서^^ |
방비엥은 정말 서양인반, 한국인반 수준으로 한국여행객이 많습니다. (저희는 본 적이 없지만, '꽃보다 청춘'이란 TV 프로그램의 영향이 무서운듯요)
저희가 튜빙을 하는 동안 수도 없이 지나가는 한국 관광객을 태운 카약들. 중장년층 여행객들이 카약을 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희도 덩달아 같이 흥겨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방비엥만의 놀이 '튜빙' - 멀리 뒤에 보이는 카약 |
방비엥은 아직까지는 배낭여행객에게 매력이 많아보이는 곳인데, 그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요...(저희는 태국의 빠이와 라오스 방비엥의 접근성이 같다면, 방비엥을 선택할 거 같아요)
소박한 라오스도 이제 빠른 변화를 겪게 되겠죠. 그동안 라오스에서 투자 1-2위를 다퉜던 태국과 베트남을 중국이 요즘 완전히 밀어내고, 북쪽에서부터 농업, 관광, 카지노등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발전의 혜택이 고루 주어지고, 그럼에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건 너무 꿈같은 얘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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