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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9, 2014

태국의 겨울 Winter in Thailand


언제나처럼 30도를 웃도는 방콕날씨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찾아오네요

처음에 태국에 와서 살게 되었을때, 태국사람들이 "태국에도 겨울이 있어." 라고 흔히 말들을 하더군요. 제가 처음 겪은 태국의 겨울 (12-1월에 해당)이 상당히 선선했었는데도 불구하고, '태국'과 '겨울'을 연결시켜서 생각한다는건 저희같은 사람들 (한국인-러시아인) 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맘때가 되면, 마치 한국에서 겨울이 되면 몸이 좀 움츠러들고, 건조한 느낌이 나듯이, 몸이 비슷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많이 현지화된 것이죠!

지난 몇년간은 태국에 선선한 겨울이 많았어서, 1달 정도는 정말 쾌적한 (저녁에는 쌀쌀할 정도) 날씨속에 사는 호사를 누렸었죠. 태국의 겨울은 건기이므로 몇달동안 비 한방울 보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한국이나 러시아에 비하면, 태국의 계절/기온 변화는 정말 미미한 것이서, 계절/시간 가는걸 느끼기가 힘들고, 연말연시가 되어도 해가 바뀌는걸 체감하기가 힘듭니다. 추운 날씨에 가끔 눈도 오고 해야 크리스마스 장식도 눈에 들어오곤 하는 법인데, 이 날씨에서는.... (더구나 태국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얼마전, 겨울 기분을 '만들어서라도' 내어볼려고 실내 스케이트장엘 다녀왔습니다. '루'는 추운 날씨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러시아의 겨울이 향수처럼 항상 남아있고, 어릴적 스케이트의 기억도 남아 있으니, 신나는 나들이었습니다.



The Rink 라는 실내 스케이트장 체인이 있는데, 방콕에는 센트럴 월드, 센트럴 라마 9, 패션 아일랜드 세 곳에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 링크 홈페이지)





스케이트를 배우는 꼬맹이들도 눈에 띄고, 주말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편입니다. (아주 많다는 건 아니구요, 태국에서는 스케이트를 전혀 탈 것 같지 않은데 그것보다는 많다는 의미이죠^^)


입장료는 요일과 시간에 따라서 변동이 있고, 250-350밧 정도 하는거 같네요 (스케이트 렌탈 포함. 2시간)




'루'는 동심으로 돌아가서 소녀처럼 쉴틈없이 링크를 도네요. '코'는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 신어보는 스케이트에 뒤뚱뒤뚱 다리에 알통이 베길 지경이구요^^ 스케이트장 안에서는 한 5분만 쉬면서 앉아있어도 으슬으슬할 정도로 시원한 온도입니다.


겨울에 태국을 방문하는 분들은 '피한'을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일테지만, 혹시라도 태국에서 겨울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정보 남겨봅니다.


태국 겨울 여행시 준비할것들 글보기










Sunday, December 7, 2014

5일간의 미친 여행일정: 방콕-푸켓-방콕-묵다한-싸완나켓(라오스)-묵다한-나콘파놈-방콕-베이징-방콕 (3)


묵다한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면, 버스터미널에서 묵다한-싸완나켓 International Bus를 타면, 다리 전에 태국 이미그레이션, 다리 후에 라오스 이미그레이션에 정지하고 스무스하게 싸완나켓 버스터미널까지 가게됩니다......(버스 1인당 100밧, 출입국 절차까지 포함한 소요시간 1시간 이내)...................만...

태국 묵다한과 라오스 싸완나켓을 연결하는 제2 우정의 다리. 건너편이 싸완나켓

'코'와 '루'는 라오스 입국카드 쓰느랴 마지막으로 나왔더니 버스가 이미 출발하고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카드를 미리들 다 썼을까요?) 이때 X떼처럼 달라붙는 뚝뚝기사들...(저희는 이렇게 달라붙는 관광객 상대 모든 장사아치들을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다리에서 시내까지 거리가 멀고 (16키로), 달리 뾰족한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눈물을 머금고' 뚝뚝을 탑니다 (거금 500밧!!!)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의 뚝뚝은 정말로 흥정하기 나름이더군요 (것보다 약간 짧은 거리를 80밧 정도에 해결)

아무튼, 이 순간부터 짧지만 짜증 넘치는 라오스 방문 스케쥴이 시작됩니다. 여행경험의 좋고 나쁨이란게 상황/행운과 여행하는 사람들의 주관에 좌지우지 되기 마련이므로, 굳이 저희의 부정적인 경험을 고자질 하듯 나누고 싶지는 않지만, 특히 '루'는 "Never again!!"을 외치는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호텔의 서비스, 거리의 쾌적함, 친절함, 가격, 편리함 등등등..)

여행의 마술은 아무리 힘들고 짜증났던 경험도 뒷날엔 오히려 더 자주 얘기하게 되고, 무용담이라도 되는듯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싸완나켓의 오래된 카톨릭 성당 ('루'의 표정이 밝지 않음^^)

Lin's Cafe - 싸완나켓에서 권장할만한 카페 (하지만 역시 밝지 않은 '루'의 표정..^^)

아무튼 다시 태국의 묵다한으로 돌아왔을때는, 그 작다고 생각했던 도시가 왜 그렇게 크고 멋져보이던지요^^ 하지만 정리하자면, 싸완나켓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저희가 '배낭여행'을 할만한 연령대를 지났고. 그럴만한 여행 내공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온 묵다한 전경

우린 휴식이 필요해

별로 한 것이 없는데도 벌써 심신이 방전된 '코'와 '루'에게 지금부터는 모든게 심드렁, 힘들기만 할 뿐인거죠.

묵다한에는 공항이 없습니다. 에어아시아나 녹에어가 방콕-묵다한 노선을 선전하지만 사실은 묵다한에서 1시간반 떨어져 있는 싸콘 나콘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항공사에서 밴을 호텔로 보내서 픽업해주는데, 이것도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원웨이 항공료 1,500밧, 소요시간 1시간)

시골공항의 매력: 활주로를 걸어서 비행기 타기^^

드디어 방콕 귀환! 정말 다행인건, 베이징 여행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어서, 도착하자마자 돈무앙 공항에서 수와나품 공항으로 이동해서 밤샘 비행기로 베이징을 날라갔다가 그날 오후에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메이징 레이스"의 한 에피소드 같은 무리한 일정을 피했다는 점이죠.

아무튼, 저희에게 이번 여행의 교훈은, "배낭여행은 배낭여행 전문가(?)에게" 입니다. 저희는 트렁크 끌고 다니며 비록 덜 생생할지라도, 덜 볼지라도, 그렇게 다녀야 할 운명인 거 같습니다^^

배낭-트렁크족에 상관없이 공통된 즐거움중의 하나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아닐까요?

메콩강강에서 시원한 리오 맥주 한잔
린스 카페에서 아이스 버켓에 담긴 라오 블랙 한잔




Wednesday, December 3, 2014

5일간의 미친 여행일정: 방콕-푸켓-방콕-묵다한-싸완나켓(라오스)-묵다한-나콘파놈-방콕-베이징-방콕 (2)




방콕의 모칫 버스 터미널을 처음 가보았는데, 장관이네요..엄청 많은 버스가 각지로 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주로 밤시간을 이용해서 장거리 운행을 하죠.



저희는 VIP 버스로 묵다한으로 출발. 좌석 넓이나 발 놓는 공간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가깝네요. 물과 스낵도 주고, 담요도 주고, 비교적 쾌적합니다. 그래도 밤샘 버스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늙은거 같네요...(방콕-묵다한 10시간 정도 소요. 가격: 1인당 830밧)




메콩강을 끼고 라오스와 국경 지역인 묵다한. 몇년 전 완성된 제2의 '우정의 다리'를 건너가면 라오스의 싸완나켓이 나옵니다.

메콩강의 평화로운 새벽 (묵다한에서 라오스쪽을 본 전경)

묵다한에서 가장 볼만한 관광 명소는 푸 파 텁 국립공원 (Phu Pha Theop National Park)이지 싶습니다. 오래전 화산지형이 세월의 마모로 멋진 바위를 빚은 곳입니다.

묵다한 푸파텁 국립공원

기이한 바위모양이 사람의 정신도 빼놓는걸까요..^^





이번 이 지역 여행의 컨셉은 배낭여행 컨셉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첫날부터 이싼 지역의 넉넉한 인심을 더 가까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이 풍요로와지는 하루였습니다. 다들 도와주려고 애쓰고,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픽업트럭이 태워주는 것도 예삿일입니다.
















이렇게, 방콕의 문화적인 혜택과 편리함은 쉽사리 잊혀지는거였다.................고 생각했으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