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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2, 2015

차로 가는 태국북부여행 - 타똔과 치앙다오 Tha Ton & Chiang Dao


치앙마이와 매쌀롱 사이에는 쉬어갈만한 곳으로 타똔 (Tha Ton) 과 치앙다오 (Chiang Dao) 가 있습니다. 타똔은 매쌀롱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 치앙다오는 치앙마이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곳이죠. (치앙마이와 매쌀롱간의 거리는 240km. 차로3-4시간 걸림)

타똔에 있는 체디 깨우. 정상에서의 전망이 아주 좋음.

매쌀롱에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1시간쯤 내려오다가 좀 평지인가 싶을때 나오는 곳이 타똔 (Tha Ton) 이라는 꼭강 (Kok River) 을 낀 도시입니다.

타똔은 사원이 있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꼭 강이 치앙라이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태사랑에 필리핀님이 타똔을 자세히 소개한 글)

타똔


사원을 차로 올라가는데, 다리도 편찮아 보이는 서양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쩔뚝쩔뚝 올라가더군요. 젊은 사람들도 땀 꽤나 흘리며 오래 올라가야 할 거리인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타고 올라갈 마땅할 교통수단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태워드려야 하나.." 하는 오지랖 넓은 걱정까지...

아무튼, 저희가 구경을 마치고 내려갈 즈음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할아버지가 대단해보였고, 그 나이에도 다정하게 여행다니는 그 부부를 보며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사소한 일상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쌀롱에서 운전해오면, "아 이제 치앙마이에 거의 다 와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쯤 나타나는 곳이 치앙다오입니다. 이 지역의 시그내쳐 산의 자태가 웅장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 곳이죠.

도이 치앙다오 (Doi Chiang Dao) - 해발 2,175m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

태사랑 요술왕자님이 치앙다오 자세히 소개한 글.

저희는 '고지(치앙마이)가 바로 저기인데' 라는 조급한 마음에, 원래 계획과는 달리 그야말로 주마간산으로 치앙다오를 스쳐 지나가버립니다. Chiang Dao, hello and goodbye!

(다음편: 드디어 북부를 돌고 돌아 마지막에 도착한 치앙마이)



Thursday, November 19, 2015

차로 가는 태국북부여행 - 인상 깊었던 매쌀롱 Mae Salong


매쌀롱에서 내려다본 운해속의 산악지대

치앙라이에서 매쌀롱 (Mae Salong) 은 차로 1시간반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65km) 구글맵 네비가 알려주는 길대로 갔다가, 본의 아니게, 좁은 산길 도로로 정글 트레킹 하는듯한 스릴을 만끽하며 갔지만, 일반 도로를 따라가면 그냥 쾌적하고 아름다운 산길 드라이빙 코스입니다.

매쌀롱 (Mae Salong)

매쌀롱의 역사나 자세한 소개는 태사랑의 주인장부부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이 쓴 글에서 역시 잘 확인할 수 있으므로 (매쌀롱에 얽힌 역사, 매쌀롱 여행기, 매쌀롱 지도 ), 저는 생략.


'루'는 추운날씨와 겨울옷을 그리워하다가 '임자'를 만났다
"태국에서 웬 군불이야!!" 탄성을 지르며 손과 몸을 녹이던(?) '루'

저희가 도착한 날은 안개비가 내리고, 안 그래도 낮은 온도 (영상 10도 초반대!!)가 더욱 춥게 체감되었습니다. '코'와 '루'는 이 상상도 안되는 태국에서의 '추위'에 정말 덜덜 떨었다는...밤에 이불 한개를 더 요구해서 덮고도 모자라서, 꼭 껴안고 밤을 나야 했습니다^^

매쌀롱 뒷산의 체디 (방문3일째 비로소 맑아졌을때의 전경)

이 지역은 최근 핫한 관광지로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새로운 숙박소, 건물, 레노베이션을 하는 기존 게스트하우스 등 '새마을 운동'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마을이 원래 유명해진 이유가 된 중국스런 문화, 산골 원주민의 삶, 차밭, 자연 이런것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입니다.

상업적인 이유가 더 커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새로 짓는 건물도 옛스런 중국분위기를 낸다
전통복색과 바구니에 대비되는 세븐일레븐 우산과 신축중인 호텔.
이 고산족 아낙의 뒷모습에서 매쌀롱의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저기 차를 다 무료로 대접해줘서 놀랐구요, 그 유명한 운남면교관의 면은 꽤 맛있었습니다. (기대치않게 '루'가 아주 맛있어해서 놀랐다는..)

추운데 맛있는 국수를 드시느라 코까지 빨개진 '루'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마을 뒷산 정상에 있는 사원에 올라가서 시원한 전망을 보며 넋 놓는 놀이(?)도 재밌습니다. 저희는 어두운 새벽에 플레시 라이트를 비추며 7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서 일출을 보았는데, 이번 여행에 가장 잊지못할 추억중의 하나였습니다.

'루'는 어릴때 개에게 물린 적이 있어서 개를 무서워 합니다. (요즘 엄청나게 개선되고 있지만..^^) 어두운 새벽 사원에서 개들이 으르렁 짖어대는 소리에 '루'는 당근 공포에 질립니다. '코'가 진정시키려해도 힘들었지만, 해가 뜨고 보니 오히려 우리를 무서워해서 접근을 꺼리는 귀여운 강아지 두마리^^

아침에 배가 고플까봐 어제 저녁애 먹다 남은 음식을 마침 가지고 올라온게 있어서 주었더니, 이제는 저희를 계속 맴돌며 재롱을 핍니다. 간밤에 해골바가지속 물을 마신 원효대사의 일화가 떠오르는 일이었는데, 아쉽게도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찍은게 없네요...



매쌀롱에서의 일출

매일 열리는 아침/새벽 시장도 볼만합니다. 산골에 사는 소수민족 촌부들이 직접 키운 채소도 팔고 하는 소박한 시골 장터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차밭. 우롱차가 많고, 거의 전량을 대만으로 수출한다고...
아직도 제법 많이 남아있는 초가집. 차밭에서 일하는 대가족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이제 숙박업소는 넘쳐날 정도이지만, 가격등 고려할때 저희가 하룻밤 묵었던 싸바이디 숙소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편입니다. (하루밤 500밧. 10월요금)

싸바이디에서는 좋은 인연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숙소에서 옮겨온 첫날저녁, 언뜻 도인처럼 복색을 갖춘 분 (적어도 저희눈엔^^)과 일행 여자분이 있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한국분들이었습니다.


1년에 90% 정도는 해외로 정처없이 여행다니신다는 분들인데, 그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희를 이모저모 안내까지 해주셨는데, 매쌀롱을 떠나올때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혹시라도 저희 블로그 보신다면, 여기서 대신이나마 인사 드립니다^^)



그분들의 자유로운 삶을 보면서, '코'와 '루'는 여행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람들의 사는 철학과 방편과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이죠^^




(다음편은 매쌀롱과 치앙마이 사이에 쉬어가는 마을 타똔 이야기)



Monday, November 16, 2015

후아힌,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Hua Hin


방콕에서 가까운 바닷가라면 파타야가 있지만, 막상 태국인들은 파타야를 외국인 특구라도 되는것처럼 이질감을 느끼고 멀리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요^^)

평화로운 후아힌 (Hua Hin) 바닷가


후아힌 (Hua Hin) 은 이런 파타야의 반대 개념으로 조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성되었다'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후아힌이 제2의 파타야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애를 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왕실여름별장도 여기에 있고, 파타야가 마땅치 않은 방콕거주태국인들이 갈만한 가까운 바닷가가 있어야겠죠.


후아힌 렛츠씨 리조트 (Let's Sea Resort) 에서. 멀리 보이는 카오 타키압 산


일단, 호텔이 대체로 비싼편이구요, 요상스런 술집이나 '엔터테인먼트'는 극히 한정된 지역에만 몰려있습니다. 따라서, 쌈지돈으로 파티하러오는 외국인 층보다는 좀 넉넉하고 가족위주인 관광객이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어쩌면 태국인 위주인 이 동네에서 별로 할 게 없다는 선입견도 생긴 것 같습니다. 저희도 사실 어중간한 후아힌보다는 앗사리 더 평화로운 쁘란부리 해변을 (후아힌에서 30분 정도 더 남쪽  링크) 더 많이 찾는 편이지만, 첫 방문객,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는 결코 모자라지 않은 여행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아힌의 볼거리/할거리: 해변, 기차역, 카오타키압, 놀이(물놀이) 동산 (Santorini, Venezia), 와인 농장, 골프 (좋은 곳 많음 - Top은 블랙마운틴과 반얀 두 곳), 플런완 (Plearn Wan) 빈티지 마켓 등.


예전보다 활기를 많이 잃은 듯한 플런완 (Plearn Wan) - 사실 처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플런완. 이렇게 오래된 영사기로 영화도 상영하는 등 복고 분위기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도의  테마 마켓 


사실, 여러곳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각기 틀릴터인데, 그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흥미로운 곳이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이 아닌가 싶습니다.



후아힌 씨카다 마켓 (Cicada Market). 아트/공예품 위주로 깔끔한 환경.


이곳은 금토일 주말 밤에만 서는 마켓인데, 아트와 공예품 위주의 특색이 있는 마켓입니다. 시장과 함께 넓다란 오픈 푸드코트도 들어서 있어서, 이것저것 물건 구경도 하고, 야외에 앉아서 맥주 한잔에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켓외곽으로는 이런저런 길거리 퍼포먼스도 많이 해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요.


수제 가죽 카메라 케이스도 있고..

자기이름을 새긴 팔찌나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고...(분위기 짐작 가시죠?)




야외 푸드코트. 상당히 넓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 여기도 깔끔.


엄청난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치앙마이 선데이마켓같은 곳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지만,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구요 (태국에서 다녀 본 마켓/시장중에 가장 쾌적!), 저녁 한때 눈과 배를 즐겁게 해주는데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후아힌은 최근 몇년 사이에 퍼포먼스 (연극 등), 아트 관련 기관들도 많이 들어서는 등, 아트와 공예와 향수(nostalgia)의 도시로 자리 매김을 해 가는 것 같습니다.






후아힌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대해서 몰랐던 점들 글보기